<뉴스타파> "김현아, 불법정치자금 모금" vs 김현아 "가짜뉴스"
민주당 "돈봉투 맹비난하던 김현아 정말 뻔뻔"
<뉴스타파>는 이날 "경찰이 국민의힘 김현아 전 의원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사건은 지난해 4월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시민단체가 김 전 의원을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뉴스타파와의 통화에서 '수사가 마무리 국면이라 조만간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경찰은 김 전 의원이 불법적으로 정치자금을 모금한 뒤,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선거용 자금으로 쓰거나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데 썼다고 보고 있다"며 "특히 그가 정치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고양시의회 의원들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를 접한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즉각 브리핑을 통해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김현아 전 의원이 현금이 담긴 돈봉투를 직접 요구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또 일부 시의원들은 공천을 받기 위해 수백만 원이 담긴 돈봉투를 김현아 전 의원에게 건넸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현장이 담긴 녹음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 국민의힘에서는 같은 혐의로 박순자 전 의원이 구속됐고 하영제 의원은 체포동의안이 통과되었다. 이번이 세 번째라는 점에서 공천장사가 국민의힘에 만연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김현아 전 의원은 최근 방송에서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한 의혹을 맹비난했다. 그랬던 사람이 뒷거래를 통해 공천을 했다는 의혹을 받다니 정말 뻔뻔하다"고 비난하며 수사당국에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뉴스타파> 기사 속 내용은 모두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저에 대한 명예훼손은 물론, 악의적 가짜 뉴스로 고양시민 여러분께 혼란을 야기한 <뉴스타파>에 대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반발했다.
그는 "첫째, 저는 정치자금을 불법적으로 모금한 적이 없다"며 "기사에서 주장하는 정치자금은 당원 모임에 참여한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걷은 모임의 운영 회비로, 정치자금이 아님을 이미 경찰에 소명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둘째, 저는 현금이 담긴 돈 봉투를 직접 요구한 적도, 돈 봉투를 받은 적도 없다"며 "셋째, 기사에서 언급된 녹음파일은 돈 봉투를 주고받는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아니며, 이 역시 경찰에 이미 소명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넷째,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 확인한 결과, 담당 수사관 및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한 사실이 아니다"며 "기사에서 말하는 '경찰 확인 결과 검찰 송치 예정'이라는 등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언론중재위원회에 해당 사안을 제소했으며, 추후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민형사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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