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文정권 용역' 반격에 '인수위 개입 의혹' 맞불

이재명 "인수위 1호과제가 尹처가 특혜?", 김의겸 "원희룡 협의 가능성"

2023-07-12 10: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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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문제의 서울-양양고속도로 대안노선이 문재인 정권 시절 국토교통부의 민간 용역 결과라고 정부여당이 반격하고 나서자, 해당시기는 윤석열 당선인의 '인수위 시절'이라고 강조하며 인수위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가 점입가경"이라며 "게이트의 진상을 은폐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거짓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하는 말마다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양평군 요청으로 고속도로 종점이 변경됐다는 정부의 해명이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올해 2월까지도 양평군은 종점 변경에 소극적이었다고 한다"며 "이런 변경안은 '인수위' 시기 국토교통부의 자체 용역을 통해서 마련됐고, 양평군에 제안한 것도 국토부였다고 한다. 인수위 1호 과제가 대통령 처가 특혜 몰아주기였느냐"라며 인수위를 배후로 지목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예타(예비타당성조사)까지 통과한 고속도로 종점이 정권이 바뀌자마자 대통령 처가 땅 근처로 바뀌었다는 것"이라며 "여당과 정부에 당당하게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국정조사를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이 대표 최측근인 김의겸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2022년 3월 10일 대통령 선거가 끝난 3월 15일에 타당성 조사를 맡긴 것"이라며 "용역비 24억을 주면서 1년 동안의 타당성 조사를 해라라고 주문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타당성 조사가 뭐냐. 이게 사업성이 있는 건지, 기술적으로 가능한 건지 이런 것들을 면밀하게 들여다보는 것 아니겠나? 그런데 이 업체가 그렇게 용역을 맡은 지 두 달 만에 '원안은 안 좋아. 새로운 강상면으로 바꾸는 게 좋겠어'라고 새로운 안을 제시를 했다는 것"이라며 "아니 민간업체가 자기에게 주어진 숙제가 아닌 이 숙제는 별로 안 좋아라고 하면서 자기 돈 들여가면서 새로운 안을 그것도 두 달 만에 뚝딱뚝딱 만들어냈다.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때가 이미 문재인 정부는 물러가는 것이고 확정이 돼 있고 당시 인수위가 맡아서 새로운 정부 준비를 하고 있지 않나. 오히려 인수위와 민간업체가 서로 긴밀하게 협의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그 당시 인수위에 기획위원장이었잖나,원희룡 장관이. 그래서 저는 오히려 원희룡 장관 인수위가 민간업체와 긴밀하게 협의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인수위 배후' 의혹으로 반격에 나선 가운데, 국토부 용역을 맡았던 민간업체가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상황을 밝힐 예정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용역을 맡았던 민간업체 두곳은 실명이 밝혀진 이후 개딸들의 비난공세로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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