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내일은 이재명의 ‘정치적 사망 선고일’이 될 것"이라고 말해 민주당이 강력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나경원은 이날 헌법재판소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면서 "이재명의 민주당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천막 당사 운운하면서 한마디로 광화문에 불법 투쟁 본부를 설치했다. 벚꽃 대선하면서 꿈을 꾸었던 그들이 벚꽃 대선이 ‘일장춘몽’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아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압박을 거론한 뒤, "마은혁 임명을 강제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온통 마은혁 임명에 집착하는 이유, 우리는 알고 있다. 지금 헌법재판소 내에서 탄핵 인용 결정이 절대로 모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제 문형배 소장에게 요청한다. 즉각 대통령 탄핵 선고일 지정하라"며 탄핵 기각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빠루 여전사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막말의 대명사가 되기로 작정한 것 같다"며 "아무리 상대 정당의 대표라지만 어떻게 ‘사망 선고일’이라는 극단적 단어를 사용할 수 있냐"고 반발했다.
이어 "나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지자들에게 소구하기 위해 극단의 언어를 배설하고 있다는 바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상대 정당의 대표는 죽여야만 할 적이냐"며 "2019년 빠루 사건으로 시작된 재판은 5년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나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게 막말 퍼부을 시간에 본인의 재판이 왜 진행되지 않는지 답하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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