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가 16일 한 목소리로 조속한 검찰청 해체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SBS 목동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박 후보와 제가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단 0.1mm의 차이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정부 들어 가장 빨리, 전광석화처럼 처리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박 후보도 “검찰개혁 핵심은 수사·기소권 완전 분리이기에 검찰청을 해체하고 수사 부서인 중수청을 만들고 기소를 전담하는 기소청을 만들어야 한다. 또 국가수사위원회를 만들어 조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미 법도 만들어졌고 방향도 정해졌다”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추석 밥상 전까지 ‘검찰청 해체’ 소식을 전해드리겠다고 했지만 결단만 하면 8월도 가능하고 9월도 가능하다”고 말했고, 정 후보도 “100% 일치된 의견”이라고 화답했다.

정 후보는 “분리 및 재배치 등의 물리적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검찰개혁법은 8~9월 통과 되더라도 유예 기간 동안 제기능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검찰 출신 의원들에게 물어보니 검찰 개혁이 만만한 작업은 아니라 1년 정도로 필요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도 “법안에서는 1년으로 나왔다. 수정 제안이 별도로 있지 않다면 유예 기간은 1년 정도로 처리 하면 될 것 같다”고 동의했다.

한편 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정청래 당 대표의 운명”이라며 “쓴소리 할 때는 하겠지만 성공을 위해서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한 몸처럼 움직이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승리를 위해 신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박 후보는 “쓴소리할 일이 있다면 과감하게 하겠다”면서도 “공개적으로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제 진정성을 믿고 있는 이 대통령은 어떤 오해도 없이 그 쓴소리를 무게감 있게 받아들이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