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문진석 "李대통령, 강준욱 같은 20% 국민 포기할 수 없어서..."
"강준욱이 20% 국민 설득하는 것이 효과적"
문 부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같이 말하며 "이 20% 국민들도 함께하려면, 함께 가려면 20%에 속해 있는 사람이 설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이에 '계엄을 옹호하는 20% 설득하기 위해서는 계엄 옹호론자가 그 자리에 앉아야 한다?'라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자, 문 부대표는 "소위 말하면 좋은 시민, '굿 시티즌'으로 만들어내는 것도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다"며 거듭 이 대통령을 감쌌다.
그는 그러면서 "이 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로 접근하면 당연히 강준욱 후보는 사퇴시켜야 된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렇게 보지만 옳고 그름의 문제보다는 우리 사회의 이런 문제들을 해결한다는 방식으로 이렇게 접근을 하면 한편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다"며 "그래서 대통령 결정을 존중하면서 지켜보는 것이 좀 필요해 보이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이에 '거기에도 어떤 선은 있지 않은가'라고 힐난하자, 문 부대표는 "그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은 저희들로서는 설득이 안 될 것"이라며 "그런데 그 집단에 속해 있는 사람이 뭔가 설득을 한다고 하면 우리 생각이 좀 잘못됐나? 이렇게 또 수용성이 높다고 볼 수 있는 거잖나"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친일 발언, 또 계엄 옹호 발언은 그 선을 좀 넘은 거 아닌가'라고 재차 추궁했고, 이에 문 부대표는 "선을 넘은 거 맞다"라면서도 "사실 우리 사회에 그런 분들이 많잖나. 20% 국민을 버리고 가는 거냐, 버리고 갈 것이냐. 아니면 설득해서 뭔가 변화를 시켜서 함께할 것이냐. 이 문제라고 본다"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문 부대표는 이처럼 이 대통령을 적극 엄호했으나, 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박찬대, 정청래 의원도 강 비서관의 5.18 비하 발언 등을 질타하며 즉각 경질을 촉구하고 당원 게시판에도 '일베 비서관'을 중용한 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들이 쇄도하는 등 당 안팎 분위기는 삼엄하게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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