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선보다 중요"
안철수와 만찬. 안철수 "김문수 중심으로 음모론 세력 뭉치고 있어"
조 대표는 이날 <조갑제닷컴>에 올린 글을 통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전날 만찬을 함께 했음을 밝히며 "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윤 음모론 세력이 당권을 잡으면 국힘당은 극우쓰레기당으로 전락되든지, 맨정신파가 갈라져 나와 수도권 중심의 진짜 보수정당을 만들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안 의원은 그제 있었던 김문수 전 대선후보의 당 대표 출마 선언문에 대하여 분노에 가까운 놀라움을 드러냈다. 특히 선동가 전한길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지적하며 '저런 자세로 대표가 된다면 내년 지방선거, 특히 수도권에선 우리 후보가 전멸할 것이다'고 했다"면서 "안 의원은 김문수 씨 중심으로 음모론 세력이 뭉치고 있다는 점을 가장 걱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으로 이어지는, 부국강병과 민주화 운동의 주력군이었던 정통보수 세력, 이들을 대표한다는 국민의힘이 불법계엄 비호파와 부정선거음모론 세력에 접수되기 직전 상황"이라면서 "나는 이런 국힘당을 구조하려면 맨정신파가 당대표 선거에서 대동단결해야 할 것이라고 했는데, 안 의원은 결선투표가 있으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지 않느냐는 분진합격론적(分進合擊論的) 입장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우리가 지금 누리는 좋은 제도는 거의가 보수세력이 욕을 먹어가면서 건설한 것들이다. 그런 위대한 문명건설의 챔피언인 한국의 보수세력이 음모론 세력에 의하여 그 왕관이 소매치기 당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점에 공감한 대화였다"며 "이번 국민의힘 전당 대회는 음모론과 맨정신, 불합리와 이성, 불법과 법치, 수구와 진보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와 안 의원은 부산고 선후배 사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