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방중에 리설주-김여정 동행한듯"
“中 열병식서 시진핑-푸틴-김정은 나란히 설 것”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3일 열병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푸틴과 나란히 천안문 성루에 서서 냉전기 3각 연대 구도를 재현하는 한편, 북중 정상회담 개최는 물론 북러 정상 간의 만남도 이뤄질 것”이라며 “푸틴과 동급의 의전, 경호 등 각별한 예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또 “이번 방중에는 최선희 외무상, 김성남 국제부장, 현송월 부부장 등이 수행했고, 리설주와 김여정도 동행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정은 방중 목적에 대해선 "이번 방중을 한반도 정세 구도의 최적 카드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중 관계 복원을 통한 대외 운신의 폭을 확대, 중국의 경제적 지원을 견인하고 체제 활로 모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리스크 등 러시아 편중 외교를 탈피, 북미 대화 염두를 두고 중국의 지지 확보 및 미국 태도 변화를 유인하기 위한 것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중은 김정은의 다자외교 데뷔전”이라면서 “북중러 연대 옵틱을 과시하기 위한 파격 행보로써 향후 과감한 대내외 조치에 나설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과의 대화에 선뜻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태도를 주시하며 접촉 기회 마련을 모색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박선원 의원은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한 계기에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밀착시켜서 외교 공간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대남 정책의 전환이나 재조정의 필요성의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고 단시일 내에 남북 관계에 호응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