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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한반도 통일, 독일 흡수통일 방식 가지 않을 것"

"北, 만만치않고 여간해서 쓰러지지도 굴복도 않을 것 느껴"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한반도 통일 방식에 대해 독일과 같은 흡수통일 방식이 아닐 것이라며, 통일비용에 대해서도 국가연합이나 연방 방식을 전제로 할 경우 비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일비용을 묻는 질문에 "국가연합이나 연방 이런 방식을 전제로 했을 때는 더욱더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독일처럼 그런 방식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이 이미 합의된 바"라고 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에 (북한에)가서 느낀 것은 '만만치 않은 나라다. 여간해서는 쓰러지지도 굴복하지도 않겠구나'라는 것"이라며 "이미 '고난의 행군 시대'는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체제붕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사실 그것 때문에 북한의 변화가 늦어지지 않을까란 우려가 있지만, 어떻든 통일비용이라는 관점에 대해서는 그런 가능성이 없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가장 어려웠던 상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실용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데 북쪽은 근본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 이 사고방식의 차이가 제일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노 대통령은 또 김정일 위원장을 비롯 북측 인사와의 대화에서 "딱 걸리는 것은 '개혁.개방'이 두가지"라며 "그래서 '개혁.개방' 이야기를 계속하면 대화통로가 굉장히 곤란해지고 막히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퇴임후 방북할지 여부에 대해 "그냥 그것은 개인적인 욕구"라면서 "지금까지는 어디까지나 사적인 것이고 언제 간다는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도 개인적으로 가 보고 싶을 것"이라며 "이는 외교상에 있어서 상호간에 호의적인 관심의 표현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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