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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등-달러 폭락. '유가 1백달러' 전망도

IMF 내년 성장 전망치 대폭 하향, 스태그플레이션 위기 직면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89.47달러로 급등, 배럴당 9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동시에 미달러화는 사상최저로 급락하는 등 국제경제계에 위기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18일(현지시간) 전날보다 2.07달러나 폭등한 배럴당 89.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10달러(1.3%) 오른 배럴당 84.23달러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유가 폭등의 원인은 터키 의회의 이라크 침공 동의안 통과와 달러화 폭락.

우선 터키 의회가 17일(현지시간) 압도적 표차로 정부가 제출한 이라크 침공 동의안을 가결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제르바이젠과 이라크를 잇는 송유관에 대한 테러 위협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유가가 폭등했다.

이와 함께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가 미국경제 둔화 우려 및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등으로 장중 한때 유로당 1.4310달러까지 거래돼 역대 최저치로 급락하면서, 투기성 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원유시장으로 급이동한 것도 유가 급등의 한 요인이 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날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데다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경제 둔화의 우려가 커지면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달러화 가치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투기자금이 계속 몰릴 경우 ‘슈퍼스파이크’로 불리는 ‘유가 1백달러’ 시대도 멀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가 폭등, 달러 폭락 현상이 계속될 경우 미국경제는 인플레 위협 차원을 넘어서 과거 1, 2차 오일쇼크 때와 같은 고물가-저성장이라는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 위협에 직면하고, 그 결과 세계경제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IMF는 18일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1.9%로, 당초 전망치보다 0.9% 포인트 대폭 하향조정하는 동시에, 미국경제의 침체에 따라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도 올해보다 0.4% 포인트 낮춘 4.8%로 하향 전망했다. IMF는 내년 우리 경제도 4.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해 국내 연구기관들의 예측치인 5%대 성장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경제를 포함한 세계경제에 먹장구름이 몰려드는 양상이다.

유가 폭등과 달러화 폭락으로 월가에 먹구름이 몰려들면서 세계경제를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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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9 10
    깡드시

    달러를 내던져서 미국을 imf로 몰고가자
    그럼 유가 폭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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