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29일 (현지시간) 멕시코 지역 유정의 생산 중단 소식 및 달러화 폭락 소식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30일 <CNN머니>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전날보다 1달러 67센트 오른 93.63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이날 정규장 이전 시간외 거래에서 이미 93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장중 한때 93.80달러까지 오르는 초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급등은 기상악화로 인해 멕시코 지역의 유정이 생산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도화선이 됐으며, 여기에다가 유로대비 달러화 가치가 또다시 최저 기록을 경신하면서 투기자금이 몰리면서 폭등했다.

이날 미국의 최대 원유 수입선인 멕시코 국영 페멕스(페트롤리오스 멕시카노스)는 지난주말 기상악화로 인해 하루 60만배럴 규모의 원유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지난 주초반 조정양상을 보였으나 주중반인 25일 미 에너지부의 원유재고 5백30만배럴 감소 발표 소식 후 상승세로 급반전, 급등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또 미국정부가 이날 이란의 금융기관들에 대해 새로운 제재안을 발표한 가운데 이라크 북부지역에서는 쿠르드반군 공격을 위해 터키 지상군의 집결 상황이 이어지는 등 중동 불안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급등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