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GM 쇼크'에 美주가 폭락, 美경기 급랭

3분기에 사상최대 390억달러 손실, 美경기침체 신호탄

미국 증시가 7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의 기록적인 분기 순손실, 달러화 급락, 금융불안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면서 폭락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60.92포인트(2.64%) 폭락한 13,300.02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76.42포인트(2.70%) 내린 2,748.76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4.65포인트(2.94%) 급락한 1,475.62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의 최대 악재는 GM의 3.4분기 대규모 손실 발표였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은 3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인 390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GM 주가는 무려 6% 급락하며 다우지수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GM의 390억달러 분기 손실은 386억달러에 달하는 미래 세제 혜택에 대한 상각비용을 반영했기 때문이지만 이를 제외한 순손실도 16억달러, 주당 2.80달러에 달해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22센트 손실을 크게 웃돌았다.

월가에서는 GM의 예상밖 큰 손실은 미국 소비경제가 본격적인 침체국면에 진입한 신호로 판단하며 앞으로도 주가가 추가하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계속되는 달러화 약세도 증시를 얼어붙게 했다. 미 달러화의 가치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수준인 1.4731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 당 112.96엔까지 떨어졌다.

이밖에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AIG와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관련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제기된 모건스탠리가 각각 6.7%와 6.4% 하락했으며 워싱턴뮤추얼도 17.3%의 급락세를 보였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개장전 전자거래에서 배럴 당 98.62달러까지 올랐지만 정규거래에서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 감소량이 예상치에 못 미친 80여만배럴에 그치면서 전날에 비해 0.3% 떨어진 배럴당 96.37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주가가 GM 쇼크로 또 폭락했다. ⓒ연합뉴스
박태견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