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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정동영 사퇴해야" vs 변희재 "<한겨레> 양심 있나"

곽병찬의 '문국현 후보단일화' 주장에 변희재 융단폭격

곽병찬 <한겨레> 논설위원이 참여정권의 일원이었다는 이유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사실상 문국현 창조한국당후보로의 단일화를 촉구한 데 대해, 보수논객인 변희재 <빅뉴스> 대표가 곽 논설위원을 질타하고 나섰다.

곽 논설위원 등 <한겨레>도 참여정권 실패의 공동책임자라는 근거에 기초한 비판이어서 향후 곽 위원 등의 대응이 주목된다.

곽병찬 "결단할 사람은 정동영이다"

논란은 곽 논설위원이 26일자 칼럼을 '정동영 후보가 결단해야 한다'를 통해 정동영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시작됐다.

곽 위원은 우선 현 대선정국과 관련, "사실 이번 선거의 쟁점은 현 정부에 대한 심판으로 수렴됐다"며 "부동산값은 폭등했고 전국이 투기장화했으며, 실업과 고용의 질은 형편없이 악화됐으며, 교육 문제는 끝없이 서민을 괴롭혔다. 그 결과는 최악의 양극화였다"며 민심 이탈의 근원을 진단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정동영 후보에게 돌려 "(그런 참여정부의) 황태자가 아니라 일만 하고 매만 맞은 소’였노라고 주장했지만, 그런다고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더욱 초라해질 뿐"이라고 힐난했다.

곽 위원은 이어 "그의 정치적 행태는 지도력을 의심받기에 충분했다. 특히 후보 단일화 추진 과정에서 그는 부스러기 지지율을 거저 먹으려 했을 뿐, 어떤 진정성도 가능성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예컨대 그가 문국현 후보와 단일화를 애걸하면서도, 문 후보가 텔레비전 방송 토론회에서 배제되도록 방조했다. 합동토론회 초청 기준을 예년처럼 지지율 5% 이상으로 하자고 하면 될 일이었다. 한편으론 따돌리고, 한편으론 손을 내미는 꼴이니 누가 그를 신뢰할까"라며 문국현과의 후보단일화 실패 원인을 정 후보에게서 찾았다.

곽 위원은 결론적으로 "그는 단일화의 명분으로 ‘반한나라’를 꼽았지만, 더 절박한 극복대상은 참여정부"라며 "정 후보는 결단해야 한다. 부스러기 지지율을 끌어모아 반전을 도모할 단계는 지났다. 그래야 부패 추방, 공동체의 행복, 균형 성장, 한반도 평화 등 그가 꾸는 꿈도 실현하고, 역사를 퇴행시키는 것도 막을 수 있다. 결단할 사람은 정 후보다"라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곽 위원 글은 사실상 문국현 후보로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글이었다.

변희재 "<한겨레><오마이>는 참여정권 실패에 책임져야 하는 언론사"

이에 대해 대표적 보수논객인 변희재 <빅뉴스> 대표가 26일 밤 '한겨레는 노 정권의 실패에 공동 책임져야-한겨레의 배신, 정동영 사퇴압박 시작?'이란 글을 통해 곽 위원 글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변 대표는 "필자는 노무현 정권 5년 간 한겨레신문을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한 어용언론이라 단호히 규정한다"며 "한겨레 측에서 아무리 반론을 하고자 해도, 이미 그들이 써올린 칼럼들이 생생히 증거로 남아있다"며 곽 위원을 대표적 3인방 중 한명으로 꼽았다.

그는 이어 "곽병찬은 오늘 사실 상 정동영의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글의 형식으로는 정동영의 결단을 수차례 강조했지만, 그 결단의 내용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사퇴라 해석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설마 곽병찬이 TV토론에 문국현 후보를 포함시키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 이런 칼럼을 썼으리라 보지는 않는다. 그의 생각은 어차피 이번 대선은 현 정부에 대한 심판으로 여론이 모아지니, 참여정부의 황태자 정동영으로는 승부가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럼 사퇴밖에 더 남는가"라며 곽 위원 글을 문국현으로의 후보단일화 주장으로 해석했다.

그는 이어 "필자 주위에서 여전히 재집권의 꿈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누구보다 노무현 정부의 혜택을 많이 받았으면서도, 노무현 정권의 이름으로는 선거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더 잘알고 있다"며 "그래서 이들 대부분은 경선 당시 이해찬을 지지하지 않고, 손학규를 지지하는 행태를 보였다. 그런데 정동영이 덜컥 후보가 되어버렸다. 정동영은 이해찬 만큼은 아니지만, 참여정부의 황태자란 호칭을 받을 만큼 깊이 관련된 인물이다. 의원수 140석을 거느리고 있으면서도, 무소속에 가까운 문국현 후보의 지지율과 차이가 없다.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사람으로서는 '차라리 정동영을 아웃시키고 문국현으로 합치면 되지 않을까' 이런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라며 문국현 후보단일화론의 배경을 나름대로 분석했다.

그는 "곽병찬의 칼럼은 바로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대변하며, 정동영 측에 사퇴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고 분석한 뒤, "그러나 과연 한겨레와 곽병찬이 이런 말할 자격이 있을까? <한겨레>와 곽병찬은 참여정부의 실패에서 자유로운 언론사가 아니다. <오마이뉴스>와 더불어 참여정부 실패에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하는 언론사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한겨레>에 대해 "민주당 분당 당시 <한겨레>는 분당을 선동했고, 총선 당시 탄핵반대를 선동했으며, 민생과 아무런 관계없는 4대입법에 목숨을 걸었다. 수많은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을 끊임없는 보수와의 갈등 조장으로 떠나보낸 것도 <한겨레>이다. 노무현 정권이 보수언론과 생산없는 싸움을 할 때도 옆에서 응원하며 기쁨조 노릇도 마다하지 않았다"며 "바로 이러한 정권의 행태 때문에 정권이 심판을 받게 되었다는 걸 <한겨레>는 모른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런 <한겨레>가 이제 와서, '참여정부 인사로는 선거가 안되니 정동영은 물러나라' 이런 식의 칼럼을 게재하는 게 언론의 양심으로 괜찮은 일일까"라고 거듭 힐난했다.

그는 이어 "<한겨레>는 정동영에게 오히려 이런 식으로 주장해야 한다. '참여정부가 뭘 그렇게 잘못했단 말인가. 정동영은 더 당당히 참여정부의 승계자임을 주장하고, 이에 동의하지 않는 세력과는 단일화 논의도 중단하라'"라며 "최소한 지난 노무현 정권 5년 간 곽병찬이 써온 칼럼을 감안하면, 이게 맞다"고 비꼬았다.

그는 "철새는 정치인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껏 대부분 보수언론의 논객에 대한 비판만 해왔지만, 이번 대선을 지나면서, 진보언론의 철새논객들에 대한 심판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대선후 대대적 총공세를 예고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0 19
    gg

    그러는 변희재 너는 참여정부 실패를 도와준 변절자가 아니냐?
    참여정부 실패를 도와준 논객이 아니냐?
    니 행보를 좀 보고 글을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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