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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틀러, 美의회에 한미FTA 조기 비준 촉구

"의회 비준 안하면 아시아에서 미국 신뢰도 크게 훼손될 것"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미국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웬디 커틀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는 27일(현지시간) 미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하지 않을 경우 아시아에서 미국 신뢰도가 크게 훼손되고 장래 무역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한미 FTA 협상에서 미국 수석대표를 맡은 커틀러 대표보는 이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서 행한 강연을 통해 "의회가 한미 FTA의 비준을 미루는 동안 한국이 캐나다, 중국, 유럽연합(EU)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과 FTA를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이 우리가 FTA를 승인하는 것을 마냥 그대로 기다리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한국과 미국이 거의 1년에 걸친 어려운 협상 끝에 지난 6월 관세나 다른 무역장벽을 완화하거나 철폐하는 FTA 협정에 서명했다"며 "FTA 협정이 발효되기 위해서는 양국 국회의 비준을 받아야 하지만 각기 여러가지 내부 사정으로 인해 비준이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한미 FTA가 10여년전 체결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래 가장 규모가 큰 FTA이다.

커틀러 대표보는 "기념비적인 한미 FTA를 비준하는데 실패할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것이다. 또한 아시아 주요 경제국이 미국을 믿을 수 없는 무역 파트너로 치부하게 될 것"이라며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한국과 FTA 논란이 미국에서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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