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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 '마이웨이 선언', 우리당 공동광고 거부

기초단체장들도 우리당 소속 숨겨, 5.31후 내홍 예고

열린우리당 진대제 경기도지사 후보가 사실상 당과 결별 수순을 밟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진 후보는 열린우리당 중앙당이 16개 시·도지사 후보를 한꺼번에 등장시켜 만든 인터넷 광고에 16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도리어 '역효과'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진 후보측은 대신 중앙당에 낼 광고분담금으로 독자적인 광고를 만들어 24일부터 유력 포털사이트에 집중적으로 내보내면서 "정당 대신 인물을 보고 뽑아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예정이다.

진 후보측의 이같은 '마이웨이'는 최근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와의 격차가 일부 줄어들었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우리당의 간판 대신 자신의 브랜드로 마지막 승부를 걸겠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 후보는 최근 거리 유세에서 “중앙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은 내년 대선 때 하고, 이번에는 인물만 보고 뽑아달라”고 호소해 왔다.

진 후보외에 열린우리당의 상당수 기초단체장 출마자들도 플래카드 등에 열린우리당 소속임을 명기하지 않고 있는가 하면,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도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열린우리당을 맹성토하는 등 나날이 지지율이 떨어지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후보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어, 5.31선거후 열린우리당 내홍이 심각할 것임을 벌써부터 예고하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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