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김대중 "선거는 '덜 나쁜 사람' 고르는 것"
'차악론' 통해 이명박 후보 지지 재천명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이 3일 "모든 선거는 어차피 '덜 나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란 '차악론(次惡論)'을 펴며 우회적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지지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김 고문은 이날 '우파냐 좌파냐의 선택이다'라는 칼럼을 통해 "2007 대통령선거는 단지 인물을 뽑는 마당이 아니다. 이명박이냐 이회창이냐 아니면 정동영이냐를 판가름하는 선거가 아니다. 여권이냐 야당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도 아니다. 정권교체는 결과일 뿐이지 당위가 아니다. 크게 보면 정책의 대결도 아니고 업적과 공약의 싸움도 아니다. 후보들이 내세우듯 ‘거짓’과 ‘진실’의 대결도 아니라고 본다"며 "이번 대선의 본질은 한마디로 좌파와 우파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김 고문은 이어 "세계적으로 보면 철 지난 ‘이념’의 싸움이겠지만 북(北)의 김정일 세력을 머리에 이고 사는 우리에게는 아직은 풀어야 할 마지막 숙제인 셈"이라며 "새로운 ‘우파의 5년’을 택할 것이냐, 아니면 ‘좌파의 15년’으로 갈 것이냐―. 그것이 이번 대선의 문제다. 인물과 정책과 구호와 온갖 네거티브들은 단지 대리(代理) 전쟁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그 시대의 정신에 따라 대통령과 정권을 선택해 왔다"며 "독립한 나라의 첫 지도자로 독립투사인 이승만을 선택했고, 가난을 극복하고 선진(先進)에 진입하는 산업화 과정에서 박정희를 조타석에 앉혔다. 그 과정에서 파생한 독재와 ‘순도 99%의 효율주의’는 많은 피해자와 반대자를 만들었다. 민주화에의 열망은 김영삼을 완충으로 군부 통치 시대를 극복해 김대중으로 이행했다. 민주화에 대한 보상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민주화의 여진은 권위주의에 대한 반감을 딛고 좌파의 노무현 정권을 탄생시키는 데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건국(建國)과 산업화, 민주화와 좌파 등 모두에게 빚을 갚은 셈"이라며 "‘빚 없는 흑자시대’를 여는 이번 대선은 우리에게 아무런 선택의 굴레를 씌우고 있지 않다. 우리는 전쟁위협 북풍(北風), 네거티브 BBK 공방 등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과거로부터 자유로운 선택의 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그 선택은 좌파정권의 연장으로 갈 것이냐 우파로 교체할 것이냐는 시대정신의 명제를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후보들이 그런 선택 기준에 합당한가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고민거리다. 우파 보수 성향의 유권자에게만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좌파 성향의 유권자에게도 고민은 있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그 사람이 좋아서, 그 후보가 적임자라서' 하며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럴수록 우리는 사람을 떠나서, 온갖 현란한 공약들을 떠나서 누가 이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이념에 보다 근접해 있는가를 판단의 준거로 삼을 필요가 있다"라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선거가 어차피 ‘덜 나쁜 사람’(lesser of the evils)을 선택하는 제도 아닌가"라고 반문하는 것으로 글을 끝맺었다.
김대중식 '차악론'이자,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이명박 후보에 대한 우회적 지원사격인 셈다.
김 고문은 이날 '우파냐 좌파냐의 선택이다'라는 칼럼을 통해 "2007 대통령선거는 단지 인물을 뽑는 마당이 아니다. 이명박이냐 이회창이냐 아니면 정동영이냐를 판가름하는 선거가 아니다. 여권이냐 야당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도 아니다. 정권교체는 결과일 뿐이지 당위가 아니다. 크게 보면 정책의 대결도 아니고 업적과 공약의 싸움도 아니다. 후보들이 내세우듯 ‘거짓’과 ‘진실’의 대결도 아니라고 본다"며 "이번 대선의 본질은 한마디로 좌파와 우파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김 고문은 이어 "세계적으로 보면 철 지난 ‘이념’의 싸움이겠지만 북(北)의 김정일 세력을 머리에 이고 사는 우리에게는 아직은 풀어야 할 마지막 숙제인 셈"이라며 "새로운 ‘우파의 5년’을 택할 것이냐, 아니면 ‘좌파의 15년’으로 갈 것이냐―. 그것이 이번 대선의 문제다. 인물과 정책과 구호와 온갖 네거티브들은 단지 대리(代理) 전쟁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그 시대의 정신에 따라 대통령과 정권을 선택해 왔다"며 "독립한 나라의 첫 지도자로 독립투사인 이승만을 선택했고, 가난을 극복하고 선진(先進)에 진입하는 산업화 과정에서 박정희를 조타석에 앉혔다. 그 과정에서 파생한 독재와 ‘순도 99%의 효율주의’는 많은 피해자와 반대자를 만들었다. 민주화에의 열망은 김영삼을 완충으로 군부 통치 시대를 극복해 김대중으로 이행했다. 민주화에 대한 보상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민주화의 여진은 권위주의에 대한 반감을 딛고 좌파의 노무현 정권을 탄생시키는 데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건국(建國)과 산업화, 민주화와 좌파 등 모두에게 빚을 갚은 셈"이라며 "‘빚 없는 흑자시대’를 여는 이번 대선은 우리에게 아무런 선택의 굴레를 씌우고 있지 않다. 우리는 전쟁위협 북풍(北風), 네거티브 BBK 공방 등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과거로부터 자유로운 선택의 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그 선택은 좌파정권의 연장으로 갈 것이냐 우파로 교체할 것이냐는 시대정신의 명제를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후보들이 그런 선택 기준에 합당한가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고민거리다. 우파 보수 성향의 유권자에게만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좌파 성향의 유권자에게도 고민은 있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그 사람이 좋아서, 그 후보가 적임자라서' 하며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럴수록 우리는 사람을 떠나서, 온갖 현란한 공약들을 떠나서 누가 이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이념에 보다 근접해 있는가를 판단의 준거로 삼을 필요가 있다"라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선거가 어차피 ‘덜 나쁜 사람’(lesser of the evils)을 선택하는 제도 아닌가"라고 반문하는 것으로 글을 끝맺었다.
김대중식 '차악론'이자,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이명박 후보에 대한 우회적 지원사격인 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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