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의 제왕' 조지 소로스가 22일 현재 금융시장이 2차 세계대전후 가장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의 소로스 회장은 이날 영국 <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지금 시장 상황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하다"며 "미국은 경기침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소로스 회장은 앞서도 <세계자본주의의 위기> 같은 저서를 통해 전세계적 과잉 유동성에 따른 부동산-주식 등 자산거품 심화로, 자산거품이 터질 경우 자본주의가 최악의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소로스와 함께 헤지펀드 퀀텀펀드를 이끌었던 짐 로저스도 이날 앞으로 금값이 1천5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거듭 달러화 폭락을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품투자의 귀재인 로저스는 21일 상하이에서 열린 귀금속 관련 회의에서 자신은 달러화를 팔고 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상품시장 활황세에 힘입어 금이 온스당 1500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 7일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도 "이번 경기침체는 그동안의 오랜 경기 과잉 때문에 우리가 겪었던 것 가운데 최악의 상황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며 "환율이 점점 더 높은 압력을 받게 되고 전 세계에서 더 많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하게 됨에 따라 우리 모두에게 나쁜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영국 정부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며 미국 달러와 영국의 파운드를 매도할 것을 조언했었다.
조지 소로스회장이 22일 지금 세계가 2차 세계대전후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