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벌써 노무현 정권 5년 겪은 것 같이 피곤”
“이명박, 숭례문이 무슨 불우이웃이냐" 질타
진 교수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낯간지럽다. 불타 버린 국보1호 앞에 서서 사진 찍을 것이고 자기가 모금운동 발의했다며 나중에 복구공로까지 챙길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성금에 찬성하는 일부 언론과 단체에 대해서도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 국민들은 세금을 냈다”며 “성금이란 것은 예산 범위 밖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하는 것이다. 사태를 호도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숭례문 불타버린 것은 눈에 보인다”며 “청계천은 더 문제”라고 말한 뒤, “거기 유적이 소리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외국에선 욕 바가지거리”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청계천은 커다랗게 공구리(콘크리트)친 것”이라며 “이 사회의 천박한 인식이고 이번 사고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당선인의 한반도 대운하에 강행시 문화재 소실을 우려하면서 “이 당선인이 ‘두바이는 사막에 운하판다’고 했는데 대한민국의 금수강산과 사막과도 구분을 못하는 것”이라고 거듭 질타했다.
그는 “이 당선인은 솔직히 문화적인 분은 아니다”며 “부산영화제에 요란하게 나타나 한 외국 참가자가 기분 나빠 돌아갔다”고 지난 대선때 사례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숭례문 전소사건과 관련, 노무현 대통령 탓으로 비난한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에 대해서도 “참새 아이큐 십분의 일만 가졌어도…”라며 “사과할 분이 세 분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오세훈 현 서울시장, 유홍준 청장 세분이다. 한 분은 사직서를 냈고, 한 분은 사과했고, 나머지 한 분은 모금 운동을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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