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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환율 진정 안되면 필요한 조치 단행"

시장개입 경고, 한승수 총리도 "물가안정이 최우선"

원-달러 폭등에 침묵해온 기획재정부가 18일 최초로 시장 개입 가능성을 구두경고했다.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이날 "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의 환율상승 속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환시장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기 위해 정부.한은 합동의 일일점검반을 구성 운영할 예정"이라며 "만일 시장불안이 진정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외환당국이 필요한 조치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날인 17일 한국은행 당국자가 구두경고를 한 적은 있으나, 기회재정부가 시장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승수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서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제적인 신용경색으로 환율이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원유가격, 곡물수입가격 상승이 물가상승의 압박요인이 돼 서민생활이 대단히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물가안정과 금융시장 안정화에 노력해야 한다"며 "금융시장 변동사항을 점검하고,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시장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서민의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물가안정에 노력해달라"고 지시했다.

환율 폭등으로 물가 폭등 압력이 가중되면서 국민들 불만이 폭발하려 하자, 정부가 뒤늦게 환율 폭등을 막으려는 신호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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