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세계 금융위기 도래까지 거론하며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극한 위기감을 드러내면서 원-달러 환율 폭등에 대한 물가 폭등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내, 우회적으로 강만수 경제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경제상황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한 자리에서 "아시다시피 세계 금융위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며 "미국은 대통령이 직접, 아마 근래 보기 드물게 미국이 위기를 느끼는 것 같다. 대통령이 직접 나와 점검하고 있지만, 하루하루 미국 경제상황이 변화무쌍해서 세계 모든 나라가 불안해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미국발 금융공황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제는 외국경제, 주가나 이런 게 조금 안정을 찾는 것 같았는데 어제 보니까 또 대폭 하락했다"며 전날밤 미국 주가 재폭락을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런데 지금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미국경제가 어려워 달러가격이 하락하는데 우리는 또 달러가 상승하는 역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나홀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원화 폭락을 거론한 뒤, "그러다 보니 기업경영에도 미치는 영향이 있다. 다소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기업경영에 위협을 주는 요소가 되고, 특히 물가가 대폭 상승하는 불가피한 상황인 것 같다"고 원화 약세에 대한 물가상승 압박 가중현상을 지적했다.
이는 '6%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원화 약세를 사실상 용인해온 강만수 경제팀에 대한 우회적 질타로 해석가능한 발언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회의 핵심주제인 물가안정과 관련, "과거와 같은 정책을 갖고는 현재 상황이 나아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관료들의 상투적인 대책을 재차 힐난한 뒤, "우리 국민들, 특히 서민들이 '정부가 이런 정책을 써서 우리가 다소 걱정하는 만큼은 어렵지 않게, 기본적 서민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하는 신뢰를 줘야 할 것 같다. 50개 품목의 안정을 가져오기 위한 구체적 대책이 있어야 할 것""며 획기적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청와대는 이날 회의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위기적 경제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대책을 이날 오전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 한국은행 총재, 국토해양부 장관, 대통령 실장,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경제수석, 정무수석,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지식경제부 장관, 금융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심각한 표정으로 비상대책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옆의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한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회의에 앞선 티타임에서 샌드위츠를 먹다가 이대통령에게 "쌀가루 샌드위치를 한 번 만들어보면 어떨까요"라는 말해 주위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얼마전 이 대통령이 밀가루값이 폭등하면 재고가 쌓여 막대한 관리비가 들어가는 쌀을 활용하는 등 발상의 전환을 하라는 질타에 대한 과잉 아부성으로도 해석가능한 발언.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곁에 있던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점도가 떨어지지 않을까요"라고 우회적 쓴소리를 했다.
서민 잘 살게 해달라고 이대통령 찍어 줬더니 엉뚱한 친구들(강가, 최가)이 나타나 재뿌리고 있군요.그야말로 재주는 누가 부리고 돈은 엉뚱한 놈이 챙긴다더니.이번에 환율인상으로 한나라당 표 많이 날라갈 겁니다.서민들 지금 배신감 느끼고 있어요.이대통령은 나름대로 잘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밑에서 받쳐주질 못하네요.이대통령은 우선 관료들을 다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그야말로 서민들은 고통 속에 신음해도 월급 연금받는데 하등 지장 없고 업체들 슬슬 밀어주다가 퇴임하면 관련업체에서 한자리 해먹고(하다못해 사외이사 한 자리라도)...잘못된건 전부 전정권 책임으로 돌리고 해외변수로 돌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