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정부 관료 대거납치 파문
서방언론, 이스라엘에 갇힌 8천6백명 팔레스타인 외면
이스라엘이 지난 25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인민저항위원회(PRC)에 의해 납치된 길라드 샬리트 상병을 구출하겠다며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단행하면서 팔레스타인 하마스 지도자들을 대거 납치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의 하마스 지도자 납치를 이유로 들어 이번 공격의 목적이 샬라트 상병 구출보다 하마스 정부 무력화에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하마스 지도자 대거 납치, 하마스 무력화 목적 의혹 제기
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번 가자지구 공격을 통해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시키는 한편 하마스 내각 부총리와 관료 등을 포함한 64명의 하마스 지도자들을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지금까지 9차례 납치 군인의 구조를 위해 군사작전을 벌여왔지만 매번 실패했다"면서 "이번 작전은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의 지도력을 시험하는 사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스라엘은 처음부터 샬리트 상병의 구출보단 하마스 지도자 납치에 관심이 있었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정부의 주도권을 잡자 그동안 팔레스타인에 제공해 왔던 원조를 전격 중단하며 하마스에 대한 반감을 극명하게 드러내왔다. 이스라엘은 또 지난 4월 17일 발생한 텔아비브 폭탄테러에 대해 "대규모 보복공격은 단행하지 않겠다"면서도 "하마스 지도자들에 대한 암살을 포함한 다른 작전들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혀 하마스 지도자 납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샬라트 상병 납치 사건은 이스라엘에게 팔레스타인 하마스 지도자를 제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는 "이번 공격의 목적이 샬리트 상병을 무사히 구출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샬리트 상병의 석방을 거부하고 오히려 납치한 이스라엘 정착민을 살해하는 한편, 공격이 계속되면 샬리트 상병을 살해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美, 샬리트 상병 구하기는 '자위권', 팔레스타인 수감자 문제는 무관심
한편 PRC가 샬라트 상병의 석방 조건으로 내걸었던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여성과 미성년 수감자 문제는 정작 서방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어, 유대자본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서방언론 현실을 반영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사고 있다.
팔레스타인 국가 정보 센터(PNI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감옥이나 각종 구금 시설에 구속되어 있는 수감자 수는 모두 8천6백명이다. 이 가운데 5백80명은 반(反)이스라엘 민중봉기인 2차 인티파다가 시작된 2000년 이전에 수감되어 현재까지 구속중이다. 또한 이스라엘 인권단체인 <브첼렘>에 따르면 체포된 사람의 85% 가량이 심문 과정에서 고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이들에 대한 고문을 합법화하고 있다.
PRC가 석방을 요구한 여성과 미성년자 수감자의 수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PNIC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수감자 가운데 미성년자는 2백88명에 이르며 여성 수감자도 1백15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감자중 학생은 1천3백89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수감자들 가운데는 2백5명의 교사와 고등교육부 직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출범 직후부터 이스라엘과 잦은 충돌을 빚고 있는 하마스 정부를 골칫거리로 여기던 미국은 무력충돌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샬리트 상병 구하기'에 나선 이스라엘에게 "자위권이 있다"며 이번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수감돼있는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모르쇠로 일관, 미국의 이중성을 또다시 드러내고 있다.
이스라엘의 하마스 지도자 대거 납치, 하마스 무력화 목적 의혹 제기
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번 가자지구 공격을 통해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시키는 한편 하마스 내각 부총리와 관료 등을 포함한 64명의 하마스 지도자들을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지금까지 9차례 납치 군인의 구조를 위해 군사작전을 벌여왔지만 매번 실패했다"면서 "이번 작전은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의 지도력을 시험하는 사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스라엘은 처음부터 샬리트 상병의 구출보단 하마스 지도자 납치에 관심이 있었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정부의 주도권을 잡자 그동안 팔레스타인에 제공해 왔던 원조를 전격 중단하며 하마스에 대한 반감을 극명하게 드러내왔다. 이스라엘은 또 지난 4월 17일 발생한 텔아비브 폭탄테러에 대해 "대규모 보복공격은 단행하지 않겠다"면서도 "하마스 지도자들에 대한 암살을 포함한 다른 작전들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혀 하마스 지도자 납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샬라트 상병 납치 사건은 이스라엘에게 팔레스타인 하마스 지도자를 제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는 "이번 공격의 목적이 샬리트 상병을 무사히 구출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샬리트 상병의 석방을 거부하고 오히려 납치한 이스라엘 정착민을 살해하는 한편, 공격이 계속되면 샬리트 상병을 살해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美, 샬리트 상병 구하기는 '자위권', 팔레스타인 수감자 문제는 무관심
한편 PRC가 샬라트 상병의 석방 조건으로 내걸었던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여성과 미성년 수감자 문제는 정작 서방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어, 유대자본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서방언론 현실을 반영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사고 있다.
팔레스타인 국가 정보 센터(PNI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감옥이나 각종 구금 시설에 구속되어 있는 수감자 수는 모두 8천6백명이다. 이 가운데 5백80명은 반(反)이스라엘 민중봉기인 2차 인티파다가 시작된 2000년 이전에 수감되어 현재까지 구속중이다. 또한 이스라엘 인권단체인 <브첼렘>에 따르면 체포된 사람의 85% 가량이 심문 과정에서 고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이들에 대한 고문을 합법화하고 있다.
PRC가 석방을 요구한 여성과 미성년자 수감자의 수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PNIC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수감자 가운데 미성년자는 2백88명에 이르며 여성 수감자도 1백15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감자중 학생은 1천3백89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수감자들 가운데는 2백5명의 교사와 고등교육부 직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출범 직후부터 이스라엘과 잦은 충돌을 빚고 있는 하마스 정부를 골칫거리로 여기던 미국은 무력충돌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샬리트 상병 구하기'에 나선 이스라엘에게 "자위권이 있다"며 이번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수감돼있는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모르쇠로 일관, 미국의 이중성을 또다시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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