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 "김종원 추천서, 한나라에 써줬다"
안필준 "김옥희가 10여차례 부탁" "김종원, MB와 친하다 해"
대한노인회가 김윤옥 여사 사촌언니 김옥희씨 부탁을 받고 김씨에게 30억원을 건넨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조합 이사장을 한나라당에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서를 써준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4일 <한겨레>에 따르면, 안필준(76) 대한노인회장은 3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김옥희씨가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 한달 전쯤부터 10여차례 이상 나를 찾아와 '김종원 이사장을 추전해달라'고 부탁해 추천서를 써줬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김옥희씨가 나와 사무총장을 10여 차례 이상 찾아와 '다른 사람은 하지말고 김종원 이사장만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추천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선거에 맞춰서 해달라고 해서 (비례대표 공천) 신청 열흘 전 쯤에 추천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안 회장은 이어 "김옥희씨가 추천을 요구하면서 '김종원씨가 대통령과 매우 친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직접 나한테 추천서를 받아오라고 했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노인회 정관 등에 근거가 없어 단독 추천을 불가능하다고 거절했다"며, 김 이사장 외에 전 중앙회 회장과 한나라당 지역조직 간부 등 모두 4명의 추천서를 써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4명 모두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떨어졌다.
안 회장은 또 김옥희씨에 대해 "김옥희씨는 자신이 실은 영부인의 사촌언니지만 '영부인이 어렸을 때 자신의 집에서 자라서 친언니보다도 더욱 가까운 사이'라고 여러 번 얘기하고 다녔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할 때도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에 와서 '이번 지원은 내가 힘 쓴 거다'라고 공공연히 밝히곤 했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김씨로부터의 금품 수수 여부와 관련해선 "돈이나 금품을 수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종원 이사장으로부터 김옥희씨가 노인회, 한나라당, 청와대에 각각 10억원의 돈이 필요하다며 30억원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 회장은 검찰 조사에 대해선 "지난 7월 검찰에서 '누구를 추천했느냐'는 질의서가 와 추천과정을 있는 그대로 답변했다"고 답했다.
안 회자에 따르면, 김옥희씨는 노인회에서 '정책 이사', 김종원 이사장은 '자문위원'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었다.
안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김옥희씨가 단순 사기가 아니라, 실제로 김종원 이사장 공천을 위해 노인회 등을 상대로 집요한 공천로비를 전개했음을 반증하는 증거로 받아들여져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 김종원 이사장은 김옥희씨에게 30억원을 건넨준 자신이 한나라당 비례대표 14번에 내정됐다며 주위에 말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져, 공천 로비가 상당히 구체적 수준까지 진행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4일 <한겨레>에 따르면, 안필준(76) 대한노인회장은 3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김옥희씨가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 한달 전쯤부터 10여차례 이상 나를 찾아와 '김종원 이사장을 추전해달라'고 부탁해 추천서를 써줬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김옥희씨가 나와 사무총장을 10여 차례 이상 찾아와 '다른 사람은 하지말고 김종원 이사장만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추천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선거에 맞춰서 해달라고 해서 (비례대표 공천) 신청 열흘 전 쯤에 추천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안 회장은 이어 "김옥희씨가 추천을 요구하면서 '김종원씨가 대통령과 매우 친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직접 나한테 추천서를 받아오라고 했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노인회 정관 등에 근거가 없어 단독 추천을 불가능하다고 거절했다"며, 김 이사장 외에 전 중앙회 회장과 한나라당 지역조직 간부 등 모두 4명의 추천서를 써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4명 모두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떨어졌다.
안 회장은 또 김옥희씨에 대해 "김옥희씨는 자신이 실은 영부인의 사촌언니지만 '영부인이 어렸을 때 자신의 집에서 자라서 친언니보다도 더욱 가까운 사이'라고 여러 번 얘기하고 다녔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할 때도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에 와서 '이번 지원은 내가 힘 쓴 거다'라고 공공연히 밝히곤 했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김씨로부터의 금품 수수 여부와 관련해선 "돈이나 금품을 수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종원 이사장으로부터 김옥희씨가 노인회, 한나라당, 청와대에 각각 10억원의 돈이 필요하다며 30억원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 회장은 검찰 조사에 대해선 "지난 7월 검찰에서 '누구를 추천했느냐'는 질의서가 와 추천과정을 있는 그대로 답변했다"고 답했다.
안 회자에 따르면, 김옥희씨는 노인회에서 '정책 이사', 김종원 이사장은 '자문위원'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었다.
안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김옥희씨가 단순 사기가 아니라, 실제로 김종원 이사장 공천을 위해 노인회 등을 상대로 집요한 공천로비를 전개했음을 반증하는 증거로 받아들여져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 김종원 이사장은 김옥희씨에게 30억원을 건넨준 자신이 한나라당 비례대표 14번에 내정됐다며 주위에 말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져, 공천 로비가 상당히 구체적 수준까지 진행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