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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어청수 형제는 용감했다"

"촛불 탄압에 사용한 법과 원칙, 이제 어청수 겨냥"

어청수 경찰청장의 동생이 성매매를 하던 부산호텔 유흥업소 운영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는 이면계약서가 발견된 것과 관련, 민주노동당이 13일 어청수 경찰청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성현 민노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제의 이면계약서와 관련, "호텔이 공매를 거치는 과정에서 체결한 이면계약서에는 어씨가 유흥업소의 임대 및 명도에 대한 권리 책임과 함께 유흥업소에 대한 행정적인 운영부분도 최대한 협조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며 "어씨가 사실상 오너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부 부대변인은 특히 "어씨가 약속한 행정적인 운영부분에 대한 최대한의 협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자명하다"며 "성매매에 대한 단속의 손길을 경찰청장 동생이라는 엄청난 뒷배경으로 무마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어청수 청장은 한발 더 나아가 동생 어씨가 호텔 유흥업소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부산 MBC 보도와 이를 받은 포탈까지 포함해 명예훼손이라며 동영상 삭제를 지시했다. 그것도 자신이 나서지 않고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팀을 동원했다. 또 부산 MBC노조에 따르면 어 청장은 언론사 취재동향과 취재기자 신상정보 등을 부산경찰청으로부터 정보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며 "형제는 용감했고, 패밀리 비즈니스는 번창했다"고 힐난했다.

그는 "어청수 청장이 촛불을 탄압하는 데 사용한 법과 원칙은 이제 어청수 청장과 그 가족을 겨냥하고 있다"며 "수신제가하지 못하고 법과 원칙을 몸소 솔선수범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어청수 청장은 지금 당장 사퇴해야 한다"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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