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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한국 신용등급, 현수준 유지될 것"

"외환시장 안정 위해 필요하면 확실한 조치할 것"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마치고 뉴욕을 방문해 가진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신용평가사들과의 면담 결과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하지만 "우리 은행들은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고 기업의 부채비율이 100%도 안되는 등 튼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국제유가가 내려감에 따라 10월에는 경상수지 흑자가 되고 수출도 올해 들어 8월까지 21% 늘어난 데다 수출시장도 다변화돼 미국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면서 이런 점을 신용평가사들에 설명했고 국가신용등급도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기에도 우리나라 증시 등 금융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편이라고 평가하고 "조급하게 서두르면 도움이 안된다는 (외환위기) 학습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하반기 경제운용방향과 관련, 금융시장 안정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10월말까지는 국민 불안심리가 안정되도록 하고 연말까지는 국제 공조에 맞게 금융시장이 안정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경 4조6천억원이 통과되고 3조5천억원 유가환급이 연말까지 이뤄져 시장에 새로운 소비여력이 공급되게 된다"며 " 세계시장의 요동 심하니까 예측이 어려워지지만 우리는 정해진 정책이 집행돼서 안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환율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당국에서 얘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했고 앞으로도 필요하면 확실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환투기 세력 조사에 나선 것과 관련 "환투기 세력이 국내가 아니라 해외에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조사해보라고 했다"면서 "찾기는 힘들지만 일종의 경고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말한 뒤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정부 보유고는 거의 안 썼다"고 말해 특별한 개입을 하지 않았음을 설명했다.

강 장관은 또 외환시장 변동성이 큰 것과 관련한 규제책 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나가는 사람은 붙잡고 들어오는 사람은 환영해야 하는 때"라며 외환 자유화 정책을 되돌릴 뜻은 없음을 내비쳤다.

강 장관은 "미국이 금융위기 대응 조치를 취하면서 확실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지만 이것 외에 위기를 확실하게 해소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처음부터 확실하게 선제적으로 하고 충분하게 하는 것이 납세자의 돈을 절약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MF에서 이런 공조원칙에 합의가 이뤄졌고 미국이 이날 2천500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해 은행의 지분을 매입하는 은행권 지원계획을 발표한 것이 중요한 시작이라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IMF에서 국제공제에 관한 구체적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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