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 지인 "안재환 동영상-유서 공개하겠다"
유족들 "납치됐던 정선희 먼저 풀려나", 검찰 내사 착수
이처럼 의혹이 확산되자 그동안 경찰 수사를 지켜보던 검찰도 본격적으로 사건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내사에 나서, 사건 진상은 검찰 수사를 통해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재환 지인을 자처하는 A씨는 지난 16일 오후 <스포츠한국>과 전화 인터뷰에서 "안재환이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후에도 함께 있었다"며 "안재환이 직접 쓴 유서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동영상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포츠한국>에 따르면, A씨는 17일 안재환의 유가족과 지방에서 직접 만났으며 안씨의 유가족은 "무슨 대화가 오가고 어떤 자료를 받았는지 아직 밝힐 수 없다. 조만간 변호사를 통해 모든 내용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A씨는 "안재환의 누나 안미선씨의 주장이 90%이상 옳다"고 주장하고 있고, 유가족 역시 "우리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어 A씨가 갖고 있다는 동영상과 유서가 공개될 경우 일파만파의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A씨는 현재 정체를 밝히지 않은 이들의 협박을 피해 지방을 전전하고 있으며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폰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스포츠한국>은 전했다.
한편 고 안재환씨 유족은 정선희가 남편인 배우 고 안재환과 함께 납치됐다가 5억 원을 준 뒤 먼저 풀려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안재환 유족은 지난 10일 검찰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하고 안재환 사망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했다고 <YTN STAR>가 17일 보도했다.
진정서에 따르면 안재환의 친누나는 정선희씨가 안재환과 함께 납치됐지만 5억원을 갚겠다고 해 먼저 풀려났고, 며칠 뒤 5억 원을 더 요구받았지만 주지 않았다는 말을 정선희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또 시신이 발견된 차량에서 나온 음식물과 여러 종류의 담배는 안재환이 사망 전 누군가와 함께 있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주장하고, 안재환이 사망 전 납치됐던 정황을 명백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10일 유족이 낸 진정서는 고인의 누나가 지난 달 19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한 이후 두번째로, 유족측은 사건 발생직후부터 경찰이 서둘러 사채설과는 무관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데 대해 강력 반발하며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고인 사체가 발견된 차량에서는 애초 알려진 유서와 함께 고인이 직접 쓴 자필메모가 발견된 사실도 알려졌다. 고인은 자필메모에서 "채권자 15명, 원금 29억원 상당" 등 자신의 구체적인 사채 규모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유족이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새로운 주장들이 잇따라 제기되자, 그동안 경찰 수사를 지켜봐온 검찰이 지난주 중반부터 안씨 유족 진정서를 확보하는 등 본격적으로 내사에 나서는 등 수사를 이첩받을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 안씨 사망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질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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