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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금융 160억달러, 채권매입 10조...또 지원

달러-원화 유동성 위기 계속, 밑빠진 독에 물붓기?

한국은행과 정부가 160억달러의 수출입금융을 추가지원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0조원의 회사채-금융채 구입자금을 조성키로 했다. 시중의 달러-원화 유동성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100억달러 규모로 중소기업 대상으로 수출환어음 담보 외화대출을 시행키로 했다. 이는 경쟁입찰방식 스와프 거래를 통해 공급하기로 한 100억 달러와는 별도의 추가 지원이다.

6개월 만기 대출인 이번 한국은행의 수출금융 지원은 중소기업 수출환어음을 담보로 제공하는 은행에 수출환어음 규모에 해당하는 외화를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수출 중소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키 위한 대책이다.

기획재정부도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수출금융을 지원하고 원자재수입을 위한 수입금융(수입유전스)를 지원하기 위해 60억 달러의 외화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재정부의 유동성 지원도 6개월 대출이며 수출입은행을 통해 시중은행의 수출환어음할인 및 원자재 수입유산스 인수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할부금융-카드사 등의 긴급 지원요청을 받아들여 1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해 금융채와 회사채 등을 인수키로 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갖고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채권 투자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산업금융채권을 발행해 이 펀드에 2조 원을 출자하며 펀드는 신용등급 BBB+ 이상의 금융채와 회사채, 여전.할부채 등을 인수할 예정이다. 정부는 자금난을 겪는 카드-할부금융사 가운데 그룹과 은행 등 대주주의 지원을 받기 힘든 회사를 우선 지원키로 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한은과 정부의 잇따른 지원이 달러-원화 유동성위기를 초래한 근원에 대한 치료없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의 미봉책으로 일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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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

    공기업들 해외 팔아서
    달러 채우자로 일관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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