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정부, '올해 -4%' 외면, '내년 4.2%'에 방점
정부 성장률 전망치 하향 시기-폭은 언급 기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일 IMF 수정전망과 관련, "IMF가 마이너스 4.0%에서 플러스 4.2%로 하면 8.2% 포인트 차이가 나는데 이런 차이는 IMF가 성장률을 전망한 세계 주요 20개국 중 우리나라가 가장 빠른 속도로 다시 회복할 것이란 전망을 담고 있다"며 "여기에 근거를 해서 저희들은 금년에 정책을 잘 집행하면 2010년에는 주요국 중 가장 빨리 큰 폭으로 성장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최근 이런 데 근거를 두고 말씀을 하고 계시다"고 덧붙였다.
그는 "IMF가 지난해 11월 2.0%에서 -4%로 하향조정한 것은 세계경제 성장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인 우리나라를 비롯, 아시아의 4룡이라는 홍콩, 싱가포르, 대만 이런 나라들도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다"며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기존의 경제성장률 3% 하향조정 시기 및 폭과 관련해선 "우리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연구기관이나 공적기관이 경제 전망치를 1, 2개월 단위로 수정해 발표하고 있다. 전대미문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KDI 등 각 연구기관이나 경제를 담당하는 기관의 전망치도 바뀌고 있다"며 "이런저런 상황을 잘 고려해서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의 의견을 집약해 판단할 상황"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실제로 IMF를 포함한 세계의 유수 경제전망기관들은 현재 한국경제가 어려움을 겪지만 회복속도가 세계 경제 회복 속도를 크게 능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다보스 포럼에서) 한국경제의 회복 능력에 대해서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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