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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공장 점농', 제2 쌍용차 우려

직장폐쇄-정리해고에 맞서 노조원 600여명 점농 돌입

금호타이어 노조가 5일 사측의 직장 폐쇄 및 일방적 해고통지에 맞서 광주공장 점거 농성에 돌입, '제2의 쌍용차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사측은 오전 6시를 기해 광주 광산구 소촌동 광주공장 정문에는 직장폐쇄를 알리는 공고문을 내건 뒤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측이 공장을 폐쇄한 것은 지난달 25~26일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에 맞서 노조는 총파업을 선언하고 공장 점거에 돌입했으며 현재 전날 야간 근무했던 600여명이 농성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주간조 노조원들에 대해서도 공장 복귀를 독려하고 있다. 노조는 또 지게차를 이용, 타이어 수십개를 정문 앞에 쌓아 바리케이드를 치기도 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제23차 교섭에 들어가 이날 새벽 1시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일방적 정리해고 철회, 무노동무임금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사측은 이날 아침 광주지방노동청에 직장폐쇄 신고서를 제출했다.

특히 사측은 교섭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700여명에 대해 정리해고 예정자 명단을 개별통보, 노조를 자극했다.

그동안 사측은 임금동결과 정기승호 보류, 성과급 지급 불가, 학자금.교통비 등 복리후생비 항목 내년까지 중단, 정원 재설정 및 여력인원 전환배치 등을 요구하며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706명을 정리해고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임금동결을 수용하고 지난해 추가성과금 요구 철회, 2009년 성과금은 내년 1.4분기 협의, 곡성공장 교통비와 평택공장 벽지수당 철회 등의 양보안을 제시했으나, 대신 정기승호는 적용하고 실질임금 하락분과 무노동무임금 보전 방안을 요구해왔다.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재차 노사교섭을 시작했으나 워낙 입장차가 커 타협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예측불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장 주변에 교통경찰을 비롯, 4개 중대 35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금호타이어가 5일 오전 6시를 기해 직장 폐쇄를 단행한 가운데 광주 광산구 광주공장 정문에서 노조원들이 타이어 수십여개를 이용해 바리케이트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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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3 1
    111

    타결되었다고 하는데
    +-

  • 5 3
    녹즙기

    쥐어짜야지
    인수실패 2조원 마련하려면

  • 3 4
    111

    살인 견찰 투입 날짜 읽기
    - 좋네 보궐선거도 가까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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