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학대 논란' 아기호랑이 전시 중단
전시 계속 고집하다가 비판여론 거세지자 고개 숙여
노원구정은 28일 구청 청사에서 열리고 있는 '동물의 왕국 호랑이 특별기획전'을 이날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노원구청은 비난여론에도 다음달 말까지 예정된 전시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노원구는 지난달 23일부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청 1층 현관 갤러리에서 생후 8개월 된 호랑이 2마리를 가로ㆍ세로 각 2m 정도 크기의 협소한 아크릴 상자에 넣어 전시해 동물애호가 등으로부터 동물학대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에 이달초부터 구청 앞에서 즉각적 전시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는 한편, 이노근 구청장을 동물학대 협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구청장은 아크릴 상자 크기를 넓히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언론보도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고개를 숙인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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