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무역수지 적자로 전환, '1분기 먹구름'
1년만에 흑자시대 막 내려, "1분기 성적은 썩 좋지 못할 것"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출은 전년동월보다 47.1% 증가한 310억8천만달러, 수입은 26.7% 증가한 315억5천만달러를 기록하면서 4억7천만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원-달러환율 급등에 힘입어 지난해 2월 이후 12월까지 이어져 오던 무역수지는 1년만에 흑자행진은 종지부를 찍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부품(158.0%)과 액정 디바이스(103.4%), 반도체(121.6%), 가전(89.9%), 석유화학(75.6%), 자동차(64.2%) 등 대부분 주력품목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선박수출이 22.9% 감소했고,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2.1% 줄었다.
반면에 한파 및 고유가에 따라 원유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44.1% 증가했고, 석유제품 수입은 201.0% 증가하며, 비철금속 수입도 134.4% 폭등한 것이 결정적 무역적자 발생 요인이 됐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각각 28.1%와 37.1% 증가,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1월 무역수지가 이처럼 적자로 전환됨에 따라 무역외수지를 합한 경상수지도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여행수지가 사상최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여행수지를 포함하는 무역외수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화당국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1월뿐 아니라 1분기 성적은 썩 좋지 못할 것"이라며 "원화 강세, 중국 긴축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다행히 기업의 투자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 상황은 호전될 것"이라며 "앞으론 민간부문 스스로가 경제를 풀어가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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