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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고이즈미 악수사진, 중국측이 제공

일본 “일본과의 관계개선 의욕 보인 중국의 명확한 메시지” 환영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렸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함께 촬영한 사진이 ASEM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은 중국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일본 측은 이를 그동안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거부해온 중국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의욕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오는 26일 아베 차기총리가 취임하면 중일 정상회담 추진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는 등 환영 일색이다.

ASEM 공식 홈페이지에 중일 총리 악수사진 실려

13일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지난 11일 헬싱키 아시아유럽정상회의의 공식 홈페이지에 중국과 일본의 양국 총리가 회의장 내에서 웃는 얼굴로 악수한 순간을 담은 사진이 게재되었으며, 이는 중국 측이 자국이 촬영한 사진을 정상회의 의장국인 핀란드 정부측에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양국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10일과 11일 이틀 동안의 회의기간 중 회의장 내에서 비공식적으로 몇 번 가볍게 인사했으며, 회의를 취재하던 각 언론사들은 이들이 악수하는 순간을 촬영하고 있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ASEM 의장국인 핀란드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11일 중국 정부의 공식 카메라맨이 양국 총리와 가까운 지점에서 이들의 악수 순간을 촬영하고 있었으며, 이날 오후 중국 정부가 “일본의 총리와의 악수 장면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이를 ASEM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를 원하다”라는 요청과 함께 사진을 제공해와 이 사진의 홈페이지 게재를 결정했다고 밝힌 핀란드 정부측의 입장을 전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ASEM 회의장에서 악수한 장면을 초기 화면에 올린 ASEM 공식 홈페이지 ⓒ ASEM


이 신문은 같은 날 핀란드 정부로부터 헬싱키 시내에서 연락을 받은 일본 정부당국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의욕을 나타내는 중국으로부터의 명확한 메시지라고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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