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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1년 홍콩 디즈니랜드는 "실패작"

"중국문화 반영 안하고 지나치게 번잡"

개장 1년을 맞은 홍콩 디즈니랜드가 혼잡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개장한 홍콩 디즈니랜드는 당초 5백60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1년 동안의 방문객 수는 예상보다 적은 5백만명에 그쳤다.

이렇듯 방문객 숫자가 예상치를 밑돈 것은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홍콩 디즈니랜드가 지나치게 혼잡하고 놀이 시설을 이용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규모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홍콩시민 70% 이상이 디즈니랜드에 대해 부정적인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홍콩 디즈니랜드가 단순히 미국과 유럽 문화를 옮겨 놓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존 앞 홍콩 폴리테크닉 호텔 경영학 교수는 "홍콩 디즈니랜드가 아시아 국민들이 보수적이라는 점과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성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 디즈니랜드는 본토 중국인들이 비자 없이 홍콩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이들에 대한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져 방문객들의 불만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디즈니랜드는 오는 2020년까지 중국 본토에 새로운 디즈니랜드를 개장해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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