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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레바논에 평화유지군 1천명 파병

중동의 자원 확보위한 외교 영향력 확대 의지 반영

중국이 레바논 평화유지군에 1천명의 병력을 파견하겠다고 밝혀, 중국이 중동지역에의 외교 영향력 확대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날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와 회동을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파병 계획을 밝혔다. 그는 "중국은 레바논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파병 배경을 설명했다.

프로디 총리도 중국의 발표에 대해 "중국이 외교적 역할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중국이 국제사회에서의 더 많은 책임을 담당하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파병결정을 높이 평가했다.

이탈리아는 유엔의 레바논 평화유지군에 3천명의 병력을 파견하는 대신 평화유지군의 지휘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로디 총리는 이번 중국 방문에서 중국의 병력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특히 그동안 중국의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국제분쟁 해결에 있어 중국의 보다 큰 역할 담당을 요구해 왔다. 방송도 "중국이 그동안 평화유지군 활동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꺼려왔다"고 지적하고 "이번 병력 파견으로 중국이 자원 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동안 외교관계에 역점을 두고 있지 않던 중동지역에 까지 외교력 강화에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시작되기 이전 사상 최초로 1백80여명의 평화유지군을 레바논에 파견했으며 지난 7월 25일 이스라엘의 유엔 초소 공격으로 이중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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