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극화, OECD중 최고속 악화
미국 추월도 눈 앞에 두고 있어
2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OECD가 26개 회원국 국민의 소득수준을 9개 구간으로 구분한 뒤 최상위인 9분위의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소득배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소득배율은 1998년 3.83에서 2008년 4.78로 높아졌다. 이는 1998년 최하위층 소득보다 평균 3.83배 많았던 최상위 소득이 2008년에는 4.78배로 더 늘어났다는 뜻이다.
이러한 소득배율 상승폭(0.95포인트)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컸다. OECD 회원국의 평균 소득배율이 같은 기간 3.05에서 3.27로 0.22포인트 높아진 점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커진 셈이다. 반면 1998년 한국보다 소득불평등이 심했던 헝가리(4.21→4.11)와 아일랜드(3.93→3.79) 등은 10년 사이 소득 격차가 줄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08년 최상위와 최하위간 소득불평등이 미국(4.51→4.89) 다음으로 심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소득격차와 함께 저소득자(중위 소득의 3분의2 이하 임금 근로자)도 증가했다. 1998년 23.1%였던 저소득자 비중은 2008년 25.4%로 2.3%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기간 OECD 회원국의 평균 저소득자 비중은 17.5%에서 16.0%로 1.5%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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