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문가 "4대강사업 즉각 중단해야"
"4대강 후유증 회복불가능, 홍수 늘고 수질 악화"
4대강 사업 현장 조사차 방한한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회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사로 인해 홍수가 늘어나고 수질이 악화되면 국민 건강에도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래 강 바닥은 반달 모양인데 이것을 직선화하면 물이 흐르는 속도가 빨라지고 본류와 지류가 만나면 수위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기후변화 때문에 이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1920년대부터 하천정비 공사를 했던 독일 라인강의 경우 1900년대 이전에는 100년에 한번 대홍수가 났지만 최근에는 거의 해마다 대홍수가 발생해 지금은 더이상 댐을 건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독일에서 이런 대공사를 하려면 각종 조사와 인허가 과정을 포함해 평균 10년 정도 걸리는데 4대강 사업은 2년 이내의 짧은 기간 진행되고 있다"며 "사업에 직접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과학적이고 독립적인 평가작업을 다시 시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헨리히프라이제 박사는 1976년부터 32년 동안 독일 자연보호청의 하천 생태계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며 하천 공사의 경제ㆍ생태적 후유증 등을 다룬 저서와 논문 40여편을 쓴 전문가다.
그는 5일부터 열흘 동안 남한강 여주 지역과 낙동강 함안보ㆍ합천보 일대를 현장 조사했고 이를 토대로 4대강 공사로 인한 생물학ㆍ지질학적 변화와 후유증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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