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7100여세대 침수? 빙산의 일각
시민들, 기상청-관계당국-TV에 불만 폭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수도권에 내린 폭우로 서울 신월-화곡동 등의 3천300여건을 비롯해 인천 부평 등 총 7천100여세대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4천630여세대, 1만1천8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재민들은 인근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가 밤사이 복구가 완료되는대로 집으로 돌아가 이날 오전 8시 현재 1만1천300여명이 귀가한 상태다.
이밖에 2천600여세대와 상가 등지에서 정전으로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책본부 집계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이 많다. 네티즌들이 트위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온 피해 상황은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연예인 피해만 해도 가수 이승철의 서울 선릉역 근처 40억대 녹음실이 물에 잠겼고, 마포 합정동에 위치한 YB 보컬인 윤도현의 지하연습실도 침수됐다. 이들 피해 장소는 모두 대책본부가 집계한 피해지역에서 제외된 지역이다. 실제로 이들 연예인들 외에도 많은 지역에서 수많은 자동차들이 물에 떠나니는 등 크고 작은 많은 침수피해가 발생했으나 이들 피해는 아직 정확히 정확히 집계되지 못하고 있다.
수재민들은 아무리 이번 폭우가 103년만에 9월에 발생한 기습적 폭우였다 할지라도 폭우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기상청과, 연휴 때문이기는 하나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한 서울시 등 관계당국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이들은 119 등으로 도움을 청해도 전화가 불통돼 도움을 받을 수 없었던 점 등을 들어 관계당국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수도권에 물폭탄이 떨어진 비상사태에도 불구하고 긴급 수해방송 등을 하지 않고 오락 프로그램만 계속 방송한 공중파 TV들에 대한 불만도 쏟아내고 있다.
아울러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과 청계천 일대에서 다동 상점 100여곳이 침수되는 등 대규모 침수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 인위적으로 조성된 청계천과 광화문광장 때문에 피해가 발생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시민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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