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청와대는 구중궁궐, 동떨어진 생각 많이 해"
"더 자유로운 언론 보장돼야" 주장도
김문수 지사는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의 친서민정책에 대해 이같이 반문한 뒤, "물론 각종 보고서를 많이 받겠죠. 그러나 그 보고서라는 것하고 현실은 굉장히 다른 거거든요. 그런데 통상 청와대에 가시면 가장 문제가 경호상의 이유 때문에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고 직접 만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만나는 숫자가 아주 제한돼 있고, 만나는 방식이 불편하기 때문에 진실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동떨어진 생각을 하시는 경우가 많아요"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은 그야말로 가장 위에 계시기 때문에 밑에서 올라가는 동안에 여러 가지 필터링을 통해서 왜곡이 자꾸 된다"며 "그래서 직접 만날 때 하고 사진을 통해서 볼 때하고 다르지 않습니까? 그거와 똑같은 원리라고 봐야죠"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어 "여기에 직언이 필요한데 직언을 하면 또 자신에게 불이익이 돌아온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소통이 안 됩니다. 그래서 소통이 가장 큰 문제"라며 "그래서 내가 볼 때는 권력을 분산시키는 것 이외에는 답이 없지 않느냐, 우리나라처럼 너무 권력이 역사적으로도 그렇고 너무 한쪽에 집중이 되면 나중에 절대 권력이 절대 불행이 된다 이러죠. 그래서 그런 점에서 상당히 정말 직접적인 소통,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그런 노력들 같은 것은 결국 권력의 분산, 권력의 분권, 이것밖에 없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 혼자에게 너무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면 우리나라 같으면 대통령과 국회 사이에도 더 권력이 잘 나눠지고, 또 지방자치를 더 강화를 해야 된다고 보고요. 언론도 지금 대통령 눈치를 물론 안보지만, 우리나라는 언론 자유가 굉장히 발달돼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자유로운 언론이 보장될 때 그때 바로 우리 대통령의 분권이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언론통제를 힐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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