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우익’ 아베 90번째 日총리 공식 취임
관방장관 납치담당상 겸직 및 납치보좌관 신설 등 대북강경책 예고
일본 제90대 총리에 집권 자민당 아베 신조(安倍晋三.52) 총재가 26일 선출, 새 내각을 이끌게 됐다.
야당 후보 두배 가까운 표차로 제치며 총리 지명
26일 일본 <교도(共同)통신>과 <산케이(産經)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재는 이날 중의원과 참의원 본회의 총리지명 선거에서 각각 3백39표와 1백36표 등 과반수를 넘는 총 4백75표를 획득, 2백51표를 얻는데 그친 최대 야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64) 대표 등 야당 후보 4명을 누르고 총리에 지명됐다.
'군사 재무장화와 애국심 고취를 통한 강한 일본'을 표방하는 우익 강경노선의 신임 아베 총리는 전후 최연소, 최초 전후 태생의 총리로서 57명째이자 90대 총리를 맡게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 공명당 대표와 만나 그동안 지속해온 연립정권 재발족을 합의하는데 이어 일왕의 승인을 거쳐 새로운 내각을 공식 출범한다.
그는 지난 20일 실시된 자민당 총재 선거 투표에서도 전체 7백3표(국회의원 4백3, 당원 3백표) 가운데 4백64표를 얻어 경쟁 후보인 아소 다로(麻生太郞.66) 외상과 다니가키 사타카즈(谷垣禎一.61) 재무상을 큰 표차로 물리치고 제 21대 총재로 당선돼 사실상 요식행위인 총리지명투표를 거쳐 취임이 확정됐었다.
내각 2인자이자 납치문제를 맡게되면서 대북 창구를 맡아 현재 진행중인 대북 제재를 총괄하게될 관방장관에는 최근 한국을 찾아 일본의 ‘독도 도발’을 놓고 한국측과 협상을 벌였던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55) 외무성 부대신이 내정됐다.
시오자키 신임 관방장관은 소장파 의원의 때부터 아베 총리와 정책연구모임을 여는 한편 당 개혁에 몰두해 왔으며, 아베 신임 총리는 자신과 동 세대인 시오자키 전 부대신을 관방장관에게 기용함으로써 총리관저가 젊어지는 것을 일반에게 알리고 자신의 개혁구상을 상징하는 역할을 담당시킬 구상이라고 이들 언론은 전했다.
이번 아베 내각에 들어 관방장관이 신설되는 '납치문제담당상'을 겸하게 됐으며, 납치문제를 담당하는 총리 보좌관 자리가 신설되는 등 그동안 대북강경정책으로 인기몰이에 나섰던 아베 총리 지휘 하의 정권답게 납치문제를 내각의 화두로 내걸고 그동안 진행해온 경제제재 등 대북한 압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아버지와 절친한 72세의 마토바, 관방부장관 임명 최대 화제
이번 인사의 최대 화제이자 파격으로 꼽힌 사건으로 마토바 준죠(的場順三·72) 다이와(大和) 총연 전 이사장의 관방부장관 임명이 꼽히고 있다. 아베 신임 총리는 나카소네 및 다케시타 내각에서 내정심의실장을 맡았던 대장성 출신의 관료로서, 작고한 아버지와 친했고 자신의 경제 현실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등 경제교사 역을 맡았던 마토바 전 이사장을 기용키로 결정했다. 퇴직 후 15년 이상 정부업무를 맡지 않았던 관료를 기용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산케이신문>은 밝혔다.
사무담당의 관방부장관으로 취임하는 마토바 전 이사장은 지난 58년 교토대를 졸업하고 대장성에 들어간 뒤 나카소네 내각에서 내정심의실장이 됐고 90년 퇴임했었다. 그러나 2001년 7월에 아베 총리가 관방부장관으로 취임했을 무렵 아베를 위한 연구모임을 주도하는 등 정책 브레인으로서 아베 총리를 지지해왔고, 이번 정권공약의 핵심인 ‘재 챌린지 구상’을 만드는 등 사실상 아베정권 구상을 좌지우지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토바 전 이사장은 지난 95년 무라야마 내각 발족 당시에도 관방부장관 취임이 유력시되었지만, 과거 후생성 출신의 경쟁자에 밀려 결국 공직 복귀가 무산됐었다.
<산케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올해 1월에 드러난 상하이 총영사관직원의 자살사건에 대한 대응을 둘러싸고, 총무성 출신인 후타하시 마사히로(二橋正弘) 관방부장관에게 불신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황실전범 개정 등을 추진해온 후루카와 전 관방장관으로 연결되는 관료인맥을 끊고 자신의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66) 외상은 내각 중 핵심 요직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일본 언론은 아소 외상이 외상직에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아베 내각에는 요사노 가오루(輿謝野馨) 경제재정상과 아베 장관의 선거대책본부 사무국장을 맡았던 아마리 아키라(甘利明.57) 전 노동상, 아베 지지 모임인 '재도전 지원의원 연맹' 회장인 야마모토 유지(山本有二.54) 의원 등 측근 인사의 입각 전망이 잇따라 제시되고 있다.
또 연립 공명당 몫으로 후유시바 데쓰죠(冬柴鐵三.70) 간사장이 국토교통상에 기용될 것이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내각부의 특명상 담당사항을 재고키로 하고 총리의 지시에 따라 정권의 주요과제를 특별담당하는 '금융.재도전' '납치문제' '규제개혁.행정개혁.도주제 담당 ' '오키나와.북방, 저출산, 이노베이션 등' '경제재정' 등 5개 특명담당상을 신설한다.
또 각각 국가안전보장문제, 납치문제, 교육재생, 재정경제, 홍보 분야를 담당하는 5명의 총리 보좌관을 두기로 했다.
잇따라 역사왜곡 주도해온 강경 극우파들, 자민당과 내각 요직 기용 우려
이에 앞서 자민당 총재를 겸하고 있는 아베 신임 총리는 25일 강경 우파를 전면에 내세우는 자민당 당 3역 인사를 단행, 원내대표격인 간사장에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62) 정조회장을, 당의 정책방향을 책임지는 정조회장에는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53) 농림수산상, 총무회장에는 니와 유와(丹羽雄哉·62) 전 후생상을 기용했다.
또 국회대책위원장에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67) 경제산업상, 간사장 대리에는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49) 전 국토교통상을 임명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내각에서 국회대책위원과 정조회장을 지낸 나카가와 히데나오 신임 간사장은 역사 문제에서 보수적 견해를 지닌 인물로 아베 총리의 적극적인 후원자로 꼽히며, 나카가와 쇼이치 신임 정조회장은 일제 군대위안부와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등 각종 망언을 해온 대표적인 극우인사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매년 참배하는 대표적 정치인이다.
아베 총재와 나카가와 정조회장은 우익단체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을 주도하면서 우익집단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후원해왔다는 점에서 아베 총재의 간사장 및 정조회장 기용은 애국심 교육 강화와 헌법 개정을 밀어붙이기 위한 강공책을 구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분석됐다.
또 간사장 대리에 임명된 이시하라 노부테루는 극우 성향 발언으로 유명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아베 총재는 일단 자민당 인사를 통해 교육과 외교분야 등 주요 국내외 정책에서 우경화 색채를 강하게 드러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지난 1일 한국과 중국 양국과의 외교관계를 회복하겠고 하면서도, 주변국과의 마찰을 불사하더라도 역사 왜곡을 강행하겠다는 극우 성향에 대북 강경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인사로 첫 출범한 아베 내각과 군국주의적 팽창주의 정책을 취해온 일본의 향후 행보에 한국과 중국 등 긴장관계를 지속해온 인접국과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야당 후보 두배 가까운 표차로 제치며 총리 지명
26일 일본 <교도(共同)통신>과 <산케이(産經)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재는 이날 중의원과 참의원 본회의 총리지명 선거에서 각각 3백39표와 1백36표 등 과반수를 넘는 총 4백75표를 획득, 2백51표를 얻는데 그친 최대 야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64) 대표 등 야당 후보 4명을 누르고 총리에 지명됐다.
'군사 재무장화와 애국심 고취를 통한 강한 일본'을 표방하는 우익 강경노선의 신임 아베 총리는 전후 최연소, 최초 전후 태생의 총리로서 57명째이자 90대 총리를 맡게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 공명당 대표와 만나 그동안 지속해온 연립정권 재발족을 합의하는데 이어 일왕의 승인을 거쳐 새로운 내각을 공식 출범한다.
그는 지난 20일 실시된 자민당 총재 선거 투표에서도 전체 7백3표(국회의원 4백3, 당원 3백표) 가운데 4백64표를 얻어 경쟁 후보인 아소 다로(麻生太郞.66) 외상과 다니가키 사타카즈(谷垣禎一.61) 재무상을 큰 표차로 물리치고 제 21대 총재로 당선돼 사실상 요식행위인 총리지명투표를 거쳐 취임이 확정됐었다.
내각 2인자이자 납치문제를 맡게되면서 대북 창구를 맡아 현재 진행중인 대북 제재를 총괄하게될 관방장관에는 최근 한국을 찾아 일본의 ‘독도 도발’을 놓고 한국측과 협상을 벌였던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55) 외무성 부대신이 내정됐다.
시오자키 신임 관방장관은 소장파 의원의 때부터 아베 총리와 정책연구모임을 여는 한편 당 개혁에 몰두해 왔으며, 아베 신임 총리는 자신과 동 세대인 시오자키 전 부대신을 관방장관에게 기용함으로써 총리관저가 젊어지는 것을 일반에게 알리고 자신의 개혁구상을 상징하는 역할을 담당시킬 구상이라고 이들 언론은 전했다.
이번 아베 내각에 들어 관방장관이 신설되는 '납치문제담당상'을 겸하게 됐으며, 납치문제를 담당하는 총리 보좌관 자리가 신설되는 등 그동안 대북강경정책으로 인기몰이에 나섰던 아베 총리 지휘 하의 정권답게 납치문제를 내각의 화두로 내걸고 그동안 진행해온 경제제재 등 대북한 압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아버지와 절친한 72세의 마토바, 관방부장관 임명 최대 화제
이번 인사의 최대 화제이자 파격으로 꼽힌 사건으로 마토바 준죠(的場順三·72) 다이와(大和) 총연 전 이사장의 관방부장관 임명이 꼽히고 있다. 아베 신임 총리는 나카소네 및 다케시타 내각에서 내정심의실장을 맡았던 대장성 출신의 관료로서, 작고한 아버지와 친했고 자신의 경제 현실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등 경제교사 역을 맡았던 마토바 전 이사장을 기용키로 결정했다. 퇴직 후 15년 이상 정부업무를 맡지 않았던 관료를 기용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산케이신문>은 밝혔다.
사무담당의 관방부장관으로 취임하는 마토바 전 이사장은 지난 58년 교토대를 졸업하고 대장성에 들어간 뒤 나카소네 내각에서 내정심의실장이 됐고 90년 퇴임했었다. 그러나 2001년 7월에 아베 총리가 관방부장관으로 취임했을 무렵 아베를 위한 연구모임을 주도하는 등 정책 브레인으로서 아베 총리를 지지해왔고, 이번 정권공약의 핵심인 ‘재 챌린지 구상’을 만드는 등 사실상 아베정권 구상을 좌지우지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토바 전 이사장은 지난 95년 무라야마 내각 발족 당시에도 관방부장관 취임이 유력시되었지만, 과거 후생성 출신의 경쟁자에 밀려 결국 공직 복귀가 무산됐었다.
<산케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올해 1월에 드러난 상하이 총영사관직원의 자살사건에 대한 대응을 둘러싸고, 총무성 출신인 후타하시 마사히로(二橋正弘) 관방부장관에게 불신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황실전범 개정 등을 추진해온 후루카와 전 관방장관으로 연결되는 관료인맥을 끊고 자신의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66) 외상은 내각 중 핵심 요직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일본 언론은 아소 외상이 외상직에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아베 내각에는 요사노 가오루(輿謝野馨) 경제재정상과 아베 장관의 선거대책본부 사무국장을 맡았던 아마리 아키라(甘利明.57) 전 노동상, 아베 지지 모임인 '재도전 지원의원 연맹' 회장인 야마모토 유지(山本有二.54) 의원 등 측근 인사의 입각 전망이 잇따라 제시되고 있다.
또 연립 공명당 몫으로 후유시바 데쓰죠(冬柴鐵三.70) 간사장이 국토교통상에 기용될 것이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내각부의 특명상 담당사항을 재고키로 하고 총리의 지시에 따라 정권의 주요과제를 특별담당하는 '금융.재도전' '납치문제' '규제개혁.행정개혁.도주제 담당 ' '오키나와.북방, 저출산, 이노베이션 등' '경제재정' 등 5개 특명담당상을 신설한다.
또 각각 국가안전보장문제, 납치문제, 교육재생, 재정경제, 홍보 분야를 담당하는 5명의 총리 보좌관을 두기로 했다.
잇따라 역사왜곡 주도해온 강경 극우파들, 자민당과 내각 요직 기용 우려
이에 앞서 자민당 총재를 겸하고 있는 아베 신임 총리는 25일 강경 우파를 전면에 내세우는 자민당 당 3역 인사를 단행, 원내대표격인 간사장에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62) 정조회장을, 당의 정책방향을 책임지는 정조회장에는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53) 농림수산상, 총무회장에는 니와 유와(丹羽雄哉·62) 전 후생상을 기용했다.
또 국회대책위원장에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67) 경제산업상, 간사장 대리에는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49) 전 국토교통상을 임명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내각에서 국회대책위원과 정조회장을 지낸 나카가와 히데나오 신임 간사장은 역사 문제에서 보수적 견해를 지닌 인물로 아베 총리의 적극적인 후원자로 꼽히며, 나카가와 쇼이치 신임 정조회장은 일제 군대위안부와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등 각종 망언을 해온 대표적인 극우인사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매년 참배하는 대표적 정치인이다.
아베 총재와 나카가와 정조회장은 우익단체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을 주도하면서 우익집단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후원해왔다는 점에서 아베 총재의 간사장 및 정조회장 기용은 애국심 교육 강화와 헌법 개정을 밀어붙이기 위한 강공책을 구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분석됐다.
또 간사장 대리에 임명된 이시하라 노부테루는 극우 성향 발언으로 유명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아베 총재는 일단 자민당 인사를 통해 교육과 외교분야 등 주요 국내외 정책에서 우경화 색채를 강하게 드러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지난 1일 한국과 중국 양국과의 외교관계를 회복하겠고 하면서도, 주변국과의 마찰을 불사하더라도 역사 왜곡을 강행하겠다는 극우 성향에 대북 강경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인사로 첫 출범한 아베 내각과 군국주의적 팽창주의 정책을 취해온 일본의 향후 행보에 한국과 중국 등 긴장관계를 지속해온 인접국과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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