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내년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민주당은 27일 "현재와 같은 극도의 남북 긴장 관계에서 국방백서에 북한을 직접적으로 자극할 우려가 있는 주적 개념을 표기하지 않기로 한 것은 정부가 이 시점에서 할 수 있는 합리적 결정"이라고 거듭 환영 입장을 밝혔다.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가공식문서에 특정국가를 주적으로 표기 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기가 어려운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외교적으로 이러한 정책은 우리나라의 정책의 입지를 좁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전근대적인 발상"이라며 "한 국가의 안보는 실질적으로 안보의식과 국방력이 얼마나 투철한 지를 두고 판단해야 하는 것이지 국가 문서에 단지 주적으로 표기를 하느냐, 안하느냐를 두고서 형식적으로 안보를 평가하는 것은 안보 포퓰리즘에 편승하는 것"이라며 국방부를 비난한 한나라당을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