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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발표 초읽기, 한나라 "보복해선 안돼"

'종편 무더기 허가' 후폭풍에 정부여당-재계 벌써부터 긴장

종편 채널이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오전 발표된다. 당초 30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막판진통으로 하루 더 연장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정가나 방송가에는 방통위가 절대평가 기준으로 선택한 만큼 6개 종편 신청사 가운데 최소한 4개 이상 선정될 것이라는 게 정설처럼 나돌고 있다. 광고시장 형편을 보면 1~2개만 선정해야 정상이나 그럴 경우 탈락신문사들의 반발과 보복이 예상돼 정부가 웬만하면 모두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정부여당의 고민은 무더기 허가를 해줄 경우에도 마찬가지 반발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종편을 신청한 보수신문사들은 이미 정부여당 관계자들에게 "이렇게 무책임할 수 있나. 내년에 두고 보자"는 경고성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들린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정부여당도 내심 긴장하는 분위기다. 내년에 'MB 4년차'를 맞아 가뜩이나 레임덕이 우려되는 마당에 보수신문들까지 대정부 공세에 가세한다면 향후 전개될 상황은 간단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디어법 통과를 주도했던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탈락 언론사들이 심각하게 보복할 가능성은 없겠냐'는 질문에 "언론사가 그러한 자세를 가지고 언론을 하려고 한다면 언론으로서의 기본기능을 상실한 거 아니겠냐"고 반문한 뒤, "나는 있을 수도 없고, 심사 결과가 그런 식으로 나와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무더기 허가때의 보복 가능성'에 대해선 묻진 않았지만 질문을 했더라도 정 의원에게선 마찬가지 답이 나왔을 것이다. 이렇게 '언론계의 기본기능'을 거론할 정도로 현재 정부여당의 긴장감은 크다.

미디어법에 강력반대해온 야권의 반응은 그럴 줄 알았다는 쪽이다.

MBC사장 출신인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입장은 계속해서 '신청하는대로 다 준다. 살아남는 것은 본인들이 결정할 것이다', 그런 입장을 가져왔기 때문에 여섯개 신청자 중에 다 주거나 아니면 한 두개를 정치적으로 탈락시키거나 이렇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무더기 허가를 전망했다.

최 의원은 이어 무더기 허가시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선 "방송 시장 광고 규모가 통틀어서 7조 5천억 정도로 이것을 가지고 지금 있는 방송사들이 경영을 나눠서 하는 상태"라며 "지금 대여섯개의 방송이 더 생기게 되면 이 방송 광고 물량을 둘러싼 쟁탈전이 더 심하게 벌어질 것이고 시청률 경쟁이 더 심하게 진행되면서 선정성과 폭력성이 자연스럽게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막장방송화를 우려했다.

그는 종편 채널들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는 자생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살아남기 힘들다"며 "그러다 보니까 자꾸 특혜적인 질서를 요구하고 있고 방송 통신위원회에서도 자신들이 허가를 해놓고 다 죽으면 안되니까 특혜적 조치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렇듯, 종편 무더기 허가가 거의 기정사실화하자 정부여당 이상으로 말 못하고 끙끙대는 쪽은 다름아닌 재계다.

한 대그룹 관계자는 "종편 한곳이 살아남으려면 최소한 연간 5천억원 정도의 광고를 따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종편 4개가 나올 경우 재계가 2조원 규모의 광고를 더 해야 한다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이는 불가능하다"며 "방통위는 광고규제를 풀어주면 광고가 급증할 것으로 보는듯 하나 재계에겐 그런 여력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러면 자연히 '우리에게 광고를 달라'는 종편채널과 기존 방송사들의 압력이 재계에 거세게 몰아닥칠 게 분명하다"며 "이때 우려되는 것은 비협조적인 기업들에 대한 폭로 공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이라고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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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4 개 있습니다.

  • 14 0
    예수말씀

    선도, 악도, 뿌린대로 받을지니라

  • 12 0
    종편쥐약

    종편은 쥐약인데 골고루 나누어 줄테니 먹고 죽든지 살든지 너희들끼리 알아서 해라? 그런디 사냥개가 먹을 것이 없어 사지에 몰리면 주인도 잡아먹는 법이다. 레임덕에 맞추어 시중이 잘 하고 있다.

  • 2 0
    비느하스

    어느 법으로 종편이 허가되는지 알 수가없어요 아는 분은 설명 좀 해줘요 ㅠ.ㅠ

  • 19 0
    갑을관계 역전

    어느 기사를 보니 이런 표현을 하더군요.
    "종편 선정 전에는 정부가 갑의 위치에, 조중동이 을의 위치에 있다. 하지만 종편이 선정되는 즉시 조중동이 갑의 위치에, 정부와 한나라당이 을의 위치에 놓이게 된다."
    조중동 방송이 나오게 되면 조중동은 절대반지를 얻게되는 것이겠죠. 대재앙이 시작되는 것이죠.

  • 18 0
    우언

    이제 혼맥관계가 웬쑤가 되겠나
    나쁘지 않아
    빛은 어둠에서 나오는거니까

  • 20 0
    MB유감

    니들이 뿌리 악의 씨앗이 이제 꽃을 피울때가 되었다
    뿌린대로 거둘것이다
    방송법 날치기 하더니만 결국 정권을 걱정하는 처지에 몰렸구나
    언제나 악재는 한꺼번에 몰려온다
    이제 4년차 힘 빠진 정권에 언론들이 말을 잘 들어 줄까
    이제 더러운 정권의 말로가 보이는 구나
    5년 임기 채울 수 있을까 의심된다

  • 24 0
    사실

    즐거운 상상 하나.
    조중동문 포함 기타 듣보잡 전단지들이 무더기로 종편에 선정된후 서로 광고 뜯어먹기 개싸움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모두 몰락....재기불능상태로...드디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친일매국 언론이 일거에 자살로 생을 마무리하는 일..

  • 18 0
    친일친미수구꼴통척결

    미디어법 날치기 부메랑이 차떼기당에 돌아오는구나.....

  • 24 0
    세상의 이치

    무수한 종편에 자의반 타의반 억지 짜내기 대량 광고비 증가에 그 여파는 상품가격에 반영되어
    상품가 급등 물가고조 그럼 서민경제에 악영향 경제학에 경 자도 모르는 내가봐도 이런 추측이 가능한데 정치 와 언론 과 경제가 비민주적으로 결합하믄 100% 역효과가 난다는건 세상의 진리 쏟아져나오는 종편뉴스 특종 따낼려고 물고뜯기 폭로전 누구에게 유리할까나?

  • 30 0
    으흐흐흐

    부메랑이란 게 바로 이런 것이군. 날치기 해서 조중동 자기 입에 맞게 조정 하다가 이젠 거꾸로 낚였군. 미련한 녀석들 1년 뒤를 못 내다보는구나. 한나라당 망하는 꼬라지 즐기면 된다. 스스로 무덤을 팠군.

  • 17 0
    언론

    종편때문에 아부성 기사나 쓰고, 비판은 안하던 언론들
    You are not alone

  • 15 0
    참수리

    방송사는 방송통신위를 비판했어야 바람직하다.
    시청자도 모르는 방송통신정책을 어떻게 따라야할지 생각해봤냐?
    방송사 사장이 사원존중하지않으니 아주 엉망이다.
    친환경무상급식은 헌법에 의해 되므로 헌법재판소의 헌법에 따라 반드시 추진되어야한다.

  • 10 0
    참수리

    미디어장악법은 안된다.
    그리고 디지털 텔레비젼을 보는거도 아날로그 텔레비젼 보는것도
    시청자의 선택이며 권리인데 갑자가 디지털로 바뀐다면서 변경하는 이유뭐냐?
    철저하게 살펴보니 방송통신위가 무책임하다. 디지털도 볼수있고 아날로그도 볼수있는거지
    안된다는게 말이 되냐? 적극개선보완해라! 뷰스앤뉴스 잘보도했다.

  • 13 0
    그냥

    미디어법 폐기하라

  • 1 29
    무더기종편찬성

    좌파 편파방송할때가 좋았지? 미국소 광우병소...ㅋㅋ

  • 27 0
    언론경제학

    조중동 종편이 펜을 몽둥이 부리듯 휘두를 것이다.
    돈 달라고.
    한 개만 선정하고
    그것도 황금채널(10번, 8번) 주고
    KBS수주광고 떼어주고 해야
    종편 생존가능하다.
    물론 중앙은 이건희가 실질주인이니 스스로 어찌 하겠지만...

  • 24 0
    토토로

    종편선정기업들의 밥그릇싸움이 앞으로 볼만하겠네..
    정부와 종편기업들과 재계가 엎치락 뒤치락 지지고 볶고
    이런 개떼들 싸움에 수신료, 물가가 고공행진하지는 않을는지..

  • 29 0
    미래예측

    2011년부터는 이제 하이에나가 움직이는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 될 듯. 이미 BBK, 도곡동 땅, 다스 등의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축적하고 정보를 여러 곳에서 요구하고 있다. 조선일보가 명바기를 관에 넣기도 전에 뜯어먹을 듯 하네. 좋은 구경 날 것이다.

  • 24 0
    친일파

    장비 팔아먹을 일본애들 조캤다 2군데에서 4군데로 늘었느니... 지발등 찍을거다

  • 28 0
    ㅓㅣㅏ

    역시 세상 살이가 자기 뜻대로 되는게 아니야
    훈훈하구나

  • 40 0
    시끄럽다

    지금도 무수히 많은 케이블방송 틀면 지상파 재방송 드립 몽도 나오고,신정환도 나오고,김성민도 나오고 콘텐츠개발없는 에로영화에 재방송폭탄에 여기에 조선뉴스,동아뉴스,중앙뉴스까지
    이명박각하의 소식을 또 넘쳐나도록 뉴스가 나오고 광고비는 한정되어잇는데 수지타산 맞출려면 더 막장 더 자극적 눈에 선하네 범띠마지막날 최악의 미디어소식으로 끝나려는구나

  • 29 0
    ㅋㅋㅋㅋ

    친기업이라더니 ...꼴좋다...거 지 새 끼들이 아귀다툼하겠네

  • 22 0
    자업자드ㅡㄱ

    막다른 골목에 몰아서 물어 뜯어라. 먹잇감 나눠 먹기 싫으면. 고양이들아!~

  • 51 0
    에헤라디여~

    조중동 제 무덤을 스스로 파고 들어가는 구나. 캬 지긋지긋하게 진상 떨더니 이렇게 손 안대고 코 풀줄이야. 떡 돌리자~~

  • 27 0
    걱정할 것 없다

    괜찮다 마.
    방송 종편아니해도 조중동이나 기타 종편 신청 기업들이
    끽 소리도 못할끼구마.
    지금 시국이 어떤 시국인데
    한날당이 망하면 이들도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이고,
    한날당이 흥한다고 해도 망하기는 매한가지구마.
    해서 걱정할 것 하나도 없는기라..

  • 35 0
    보수 박멸

    보수 꼴통 시키들
    종편허가가 니놈들 무덤이 될것이다 두고봐

  • 31 0
    좋은시절다갔네

    방송국도 3D업종으로 만들어야지
    평균연봉이 1억이라메 ?
    평균연봉 3천만원이면 딱 맞다

  • 49 0
    예언자

    현 정권은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의 부메랑을 맞을 것이다...그리고 현 정권은 그 부메랑으로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 68 0
    삽질아

    최시중이 같은 찌질한 늙은이를 멘토로 뒀으니 결과는 당연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상처 내고 갈기갈기 찢을 때 콧노래를 불렀겠지. 세상을 자신의 꼴통스런 의지대로만 읽으려고 하는 사람은 절대 한 수 앞을 볼 수가 없단 걸 알아야 한다. 여론조사 조작해서 통 먹게 되었을 때 거짓은 거기까지만이었다.

  • 49 0
    종편

    다줘라 ....
    고놈들 하는 꼬라지좀 구경하자.

  • 48 0
    재벌대기업 맛봐라

    1년에 2조원 광고를 더해야 한다니...어디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맛좀 봐라..
    아니군. 결국 1년 2조원 추가 광고비는 소비자에게 전가되어 국민들만 힘들겠군!

  • 73 0
    염라대왕

    대표적 자충수. 토건 거품과 똑같은 결과. 사실상 조중동에게 사약을 내린 것. 이것이 어떻게 장난이라고 볼 것인지.

  • 85 0
    블레이드가이

    ㅋㅋㅋ
    맹바기 잠이 안오겠네..
    이제 보수신문들한테도 갈기갈기 뜯길 일만 남았네..
    맹바기 이제 어쩌냐?
    자기 편이 점점 없어지네..ㅋ
    뭐 이왕 줄거 다 줘라.
    같이 쫄딱 망해야 하지 않겠나...ㅋㅋㅋ

  • 110 3
    헐~

    중앙은 살아남겠지.
    거니형이 망하게 냅두겠어?
    조선은 생각잘해라. 니 무덤이 될수도 있다. 니들 묻히면 우리야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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