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미디어 생태계 파괴하는 괴물 출현"
천정배 "권언유착-불법날치기의 산물"
서갑원, 천정배, 김부겸, 정장선, 장병완, 최종원, 최문순, 전혜숙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청와대의 모 수석비서관이 특정 언론사에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해주었다는 사실이 보도를 통해 확인된 것"이라며 양문석 방통위 상임위원의 주장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국민대중이 반대하고, 헌재가 선언한 위헌.위법적 절차에 의해 날치기 강행 처리된 언론악법을 근거로 만들어진 종편 및 보도전문채널 사업자 선정은 인정할 수 없다"며 "정권에 충성하고 협조하는 방송사업자를 공조하여 장기집권을 꾀하려는 이명박 정권과 여당의 권언유착의 계략을 국민은 거부하였고 그래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시민사회단체가 온 몸을 던져 반대하고 저항했던 것"이라고 MB정부와 종편 선정 보수신문들을 싸잡아 질타했다.
이들은 "더 우려스러운 것은 신문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4개의 보수신문이 지상파와 동일한 방송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정치적.이념적 경도된 편향보도로 국민들의 사고와 가치관을 세뇌화.획일화 시키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한마디로 방송의 정부정책 비판기능은 사라지고 오로지 정부여당에 동조하는 보도와 시사프로그램만을 국민에게 주입시켜 정부 정책이나 대통령에 대해 비판하지 못하도록 눈과 귀를 막고 입에 재갈을 물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 정권이 기어코 조중동 방송 만들기를 저지르고야 말았다"며 "이것은 첫째, 권언유착·불법 날치기의 산물이다. 둘째, 탐욕세력의 국민에 대한 대량살상무기다. 셋째, 미디어 생태계를 파괴하는 괴물이 출현하려는 것"이라며 국민적 저항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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