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병직발 부동산투기 재연' 파문과 관련, 한나라당도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추병직 장관이 투기과열방지대책이나 교통, 사회적 비용 등에 대한 검토도 없이 사랑방 좌담회 하듯이 검단 신도시와 파주 신도시 확정을 해 온 나라가 투기열풍에 휩싸여 있다"며 "정말 돈 없는 서민들은 울고 싶은 심정이란 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추장관의 졸속 신도시 발표를 질타했다.

전 정책위의장은 "이제 신도시는 일자리까지 갖춰 자족기능을 갖도록 만들어야 하고 집없는 서민들이 싸게 집을 구할 수 있는 희망을 줘야 한다"며 "집값을 올리는 신도시는 안하니만 못하다. 책임질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추병직 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모포를 들고 밤을 새 아파트 한 채 분양받아 큰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을 보면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추 장관이 촉발시킨 부동산투기 붐을 재차 개탄했다.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도 "추병직 장관은 신도시 계획을 내뱉고 지금은 집을 사지 말고 기다리고 한다"며 "'정부가 하는 말의 반대로만 하면 돈을 번다'는 일각의 속설이 그대로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투기광풍의 진앙인 추 장관은 더 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사퇴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추 장관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