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양국 통화스와프 700억달러로 확대
MB "세계경제 불확실, 금융시장 선제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해"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노다 총리와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을 선제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해 통화협력을 강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한일 통화스와프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지난 2008년 12월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170억 달러가 지난해 4월 만기가 됐지만 연장을 하지 않아 현재는 130억달러만 남아 있는 상태다. 130억달러의 통화스와프는 CMI 통화스와프 100억달러과 원-엔 스와프 30억달러로 구성돼 있다.
양국 정상은 이날 기존 CMI 통화스와프(100억 달러) 이외에 신규로 300억달러의 스와프를 설정했고, 원-엔 스와프 30억달러를 300억달러로 확대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측이 강력 요구하고 있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해선 "한일 FTA 교섭을 가능한 조기에 재개하기 위한 실무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일 간 교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소재 분야에 대한 기업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나는 '역사를 잊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한일관계의 근간'임을 언급하면서 과거사에서 연유하는 문제들에 대해 일본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짧게 언급했다.
한편 노다 총리는 이날 한일 도서협정에 따라 한국에 반환키로 한 일제 강점기의 강탈도서 1천205책 가운데 조선왕실의궤 등 일부 도서를 정상회담장에 가져와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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