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의 조기 하야 시사 발언을 "자해 수법"이라고 맹비난하는 과정에, "식민지배를 당했던 국민들이나 오랫동안 전제왕조 지배하에서 살아왔던 사람들은 피해자의식과 노예근성에 젖기 쉽다"고 국민들을 폄하해 파문이 일고 있다.
조 전대표는 29일 자신의 홈페이지 <조갑제 닷컴>에 올린 '또 도진 노무현의 자해 수법'이란 글을 통해 "한국사회는 약자(弱者)로 위장한 깡패, 사기꾼, 권력자, 운동가들의 행패를 막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심리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이용한 사람이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대표는 "그는 '그만두겠다' '나는 언론으로부터 핍박받는다' '386은 지금도 피해를 받고 있다' '우리가 가진 매체는 권총 수준이고 메이저 신문은 기관총 수준이다'는 식의 발언을 한다"며 "온갖 반헌법적, 반국가적 행패를 부려온 대통령이 불리하니 또 앵벌이-자해식 대(對)국민 협박을 가하고 있다"고 최근 노대통령의 조기 하야 시사 발언을 맹비난했다.
그는 노 대통령 발언을 "자신의 사지를 붕대로 감고 붉은 물감으로 칠한 뒤 '나는 힘센 야당한테 얻어맞아 도저히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꼴"이라며 "그런데 2002년 대통령 선거 때부터 국민들은 노무현 세력의 대(對)국민사기극에 판판이 당하고 있다. 이번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진정으로 대통령직을 그만두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면 또 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의 '국민 비하' 발언은 여기에 이어 나왔다.
조 전대표는 "그(노대통령)는 상황이 불리하면 약자로 위장하여 값싼 동정표를 얻어서 위기를 벗어나려 한다"고 재차 노대통령 발언을 동정표 얻기로 규정한 뒤, "이는 한국인들의 비뚤어진 정의감을 역이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2004년 탄핵사태 때 많은 국민들은 강자(强者)인 국회가 약자(弱者)인 대통령을 괴롭힌다고 판단하여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당을 지원했다"고 주장한 뒤, "식민지배를 당했던 국민들이나 오랫동안 전제왕조 지배하에서 살아왔던 사람들은 피해자의식과 노예근성에 젖기 쉽다. 약자의 억지를 무조건 동정하면 공권력을 무조건 불신하고 법치(法治)를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런 풍토에선 법치에 기반을 둔 민주주의는 뿌리를 내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 전대표의 이같은 주장은 일본강점기를 지낸 까닭에 우리 국민의 기저에 노예근성이 있다는 주장에 다름아니어서 파문이 크게 일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몰락이 마치 자신들의 작품인양 극우진영이 크게 착각하는 형국이다.
앞뒤도 맞지 않는 기사 내용은 차치하고 1단락과 마지막 단락만 보십시오. 첫단락 '극우논객... 파문일 일고 있다' 마지막 단락 '조 전대표의 ... 파문이 크게 일 전망이다...' 파문이 일 전망이라는 겁니까, 파문이 일고 있다는 겁니까, 아님 파문이 일어나기를 '희망'하시는 겁니까... 요즘 인터넷 신문들 기사 수준좀 제대로 관리하세요. 그리고 김동현 기자님 '극우'의 정의를 한 번 내려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