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무역흑자 8.7억달러로 급감, '엔저 쇼크' 본격강타
2월에 무역적자 가능성도, 박근혜 정부 시험대 오를듯
1일 지식경제부의 '1월 수출입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460억8천500만달러, 수입은 452억1천100만달러로 8억7천400만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외형상으로는 11개월 연속 무역흑자 행진이나, 지난해 11월의 43억8천만달러, 12월의 20억달러와 비교하면 엔저 행진이 시작되면서 무역흑자가 급감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11.8%, 수입은 3.9% 증가했으나 이는 전년 동월보다 영업일수 이틀 많았기 때문으로, 일평균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전월의 7.5% 증가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이다.
지경부는 "원화강세가 점진적으로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달러-원 및 엔-원 환율의 하락으로 향후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약화 및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엔저 쇼크가 우리 경제를 본격적으로 강타하고 있음을 전했다.
재계 및 정부에서는 올 들어 엔저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2월이 최대 고비를 맞아 자칫 무역수지가 1년만에 적자로 고꾸라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럴 경우 엔저 쇼크로 한국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미리 증시 등에서 돈을 빼내고 있는 외국인의 자금이탈 규모가 더욱 커지면서 금융시장에 적잖은 혼란이 발발하는 등,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가 중대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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