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입' 이진숙, MBC사장후보 3인에 포함
'김재철 사단' 안광한도 포함, '정치통' 최명길 주목
방송문화진흥회는 17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13명의 지원자에 대한 투표를 실시해 최종적으로 이들 2명과 최명길 인천총국 부국장 등 3명을 사장후보로 압축했다.
문제는 이들 중 이진숙 지사장과 안광한 사장은 김재철 전 사장의 최측근으로 노조와 야당 등이 절대 불가 입장을 밝혔던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김재철 전 사장 시절 홍보국장에서 기획홍보본부장으로 고속 승진한 인물인 이진숙 워싱턴 지사장은 지난 2012년 MBC 170일 파업 당시 노사 갈등의 중심에 있었던 김재철 전 사장을 대변했다. 대선 당시에는 최필립 정수장학회 전 이사장과 만나 언론사 지분 매각을 논의한 비밀 회동을 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경북대 영문과 출신이다.
또 안광한 MBC플러스미디어 사장도 MB와 같은 고대 출신으로, MB정권 승승장구했으며 김재철 사장 퇴진 후 부사장으로서 사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안 사장은 MBC본부의 170일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을 대상으로 인사위원회를 주재해 징계를 내렸다.
최명길 부국장은 서울대 외교학과와 미국 조지타운대 대학원 졸업후 1986년 MBC에 입사해 정치부 기자, 워싱턴특파원, 보도제작국 부국장, 유럽지사장 등을 역임한, 정치권에 발이 넓은 '정치통'이다. 그는 지난해 총선때 의원직을 제안 받았으나 정치권 입문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문진은 오는 21일 후보자 면접과 이사회 투표를 거쳐 차기 사장 내정자를 결정한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김재철 아바타 이진숙씨가 MBC사장된다면 재앙이다. 설마 이게 '박심'?"이라며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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