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부상자 172명
서울시 "자동안전거리 유지장치 고장 때문으로 추측"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2분께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는 열차가 챠랑 이상으로 잠시 멈춰서 있던 앞 열차와 충돌했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172명의 승객이 경상을 입었다고 잠정집계했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운영본부장은 소방당국과의 합동브리핑에서 "최초 사고는 3시 32분 상왕십리역에서 발생했고, 뒤 열차의 2량이 탈선했다"며 "복구조를 5개조로 나눠 총 120명이 출동해 복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고장 원인에 대해선 "도시철도에는 열차자동신호가 있어서 차량 간 200m 거리를 유지하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진행신호가 갑자기 정지신호로 바뀌었다"며 "후속 열차가 비상 제동을 걸었으나 200m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해 추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해당 선로는 곡선 선로였기 때문에 앞에 정차된 열차를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사고 상왕십리역 주변 버스노선 33개를 증차 운영키로 했고, 개인택시 부재를 모두 해제했다.
국토교통부도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철도안전감독관을 사고현장에 급파해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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