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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유석춘의 '고진화 비판' 공개 반박

“한나라당, 단일한 색깔에 대한 추억 못 벗어나"

유석춘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이 고진화 한나라당 의원을 '친북좌파'로 규정하며 사실상의 출당 압박을 가한 데 대해 박형준 한나라당 의원이 쓴소리를 했다.

소장파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 멤버인 박 의원은 3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대선전략’ 세미나에서 유 본부장의 주제 발표후 “한나라당이 자유주의 정당의 미덕보다는 과거의 일사분란함과 단일한 색깔에 대한 추억에 놓여있다”며 "한나라당은 이같은 과거형 전략에서 벗어나 우리편 지지자보다는 중도층을 겨냥한 전략과 함께 선거후유증 등을 막을 수 있도록 '갈라치기 전략'보다는 '아우르기 전략'에 나서야 한다"고 유 본부장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2002년 대선 당시를 예로 들며 "이회창 후보는 줄곧 DJ 비판에 대부분을 할애한 반면 노무현 후보는 개혁과 평화, 서민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던지는 한편 이회창 후보와 <조선일보>에 대해 특권과 서민, 기득권과 개혁이라는 ‘갈라치기 전선’을 의도적으로 구축했다”며 “이것이 민주당 경선에서 노무현 열풍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87년 대선에서 노태우의 보통사람, 92년 대선에서 김영삼의 3당통합 전략, 97년 대선에서 김대중의 뉴DJ플랜은 모두 ‘아우르기 전략’을 통해 성공한 사례를 봐야한다”며 “이에 따라 무리하게 ‘갈라치기 전략’을 쓸 경우 오히려 부작용을 낳고 중도층의 이탈을 가져올 것"이라고 거듭 유본부장을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현재 당 유력후보들의 지지율을 합칠 경우 70%를 상회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에 대한 절대 불호층이 크게 줄었다”면서도 “한국의 중도층이 세대로는 30-40대, 직업으로는 화이트칼라와 자영업자, 지역으로는 수도권과 충청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지지를 결속시키기 위해서는 ‘나는 보수주의자!’를 반복해서 외치기보다,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을 뚜렷이 하면서 미래지향적 실용주의를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거기에 맞는 비전과 이슈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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