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유승민 빠지자 68일만에 화기애애 회동
4대 개혁 추진키로 "국정원-사면 얘기는 없었다"
유승민 사퇴 파동 이후 68일 만에 이날 저녁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청 회동에는 새누리당에서는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황진하 사무총장이, 정부에선 황교안 국무총리,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청와대에선 이병기 비서실장을 비롯해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정무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당정청 회동은 만찬을 겸해 2시간 반 가량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김무성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당정청이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일심동체가 돼서 국민 중심의 정치로 국민을 잘 모시는 정치를 해나가도록 하겠다"면서 "당정청 전체 총체적인 팀워크, 하나된 힘이 필요하다"고 '당정청은 한 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병기 실장도 "당의 지원 없이 정부가 성공할 수 없고 정부의 성공 없이 당의 미래도 밝지 않다"면서 "당정청이 하나 될 때 국민 걱정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교안 총리는 "국민이 체감하는 국정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당정청이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우선 11조8천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오는 24일까지 반드시 처리하기로 하고, 새누리당은 이를 적극 뒷받침키로 했다.
또한 공공, 노동, 금융, 교육 개혁 등 정부의 4대중점 개혁을 하반기에 중점 추진키로 했고, 특히 노동시장 구조개혁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새누리당에선 당내 4대개혁 특위를 구성키로 했고, YS정권때 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인제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노동개혁특위를 우선 설치해 가동키로 했다.
당정청은 이밖에 서비스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지원사업법 등 민생경제활성화 법안을 7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키로 했으며, 메르스 후속 대책 및 방역체계 개선 방안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김무성 대표는 당정청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문제는 주요 의제로 얘기 안 됐다"며 "추경은 빠른 집행을 위해 24일까지 야당과 끝까지 협의하고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8.15 특별사면과 관련해선 "사면 얘기는 오늘 일체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세월호 이야기는 안 나왔고, 법인세 문제도 원내대표끼리 협상할 때 원내대표가 알아서 하는 걸로 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아주 분위기 화기애애하게 자주 만나서 대화하고, 자꾸 이렇게 당정청이 막히고 소통이 안되면 국민들이 불안하게 여기니까 앞으로 자주 만나서 소통을 잘 하자고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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