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솔직히 나는 지난 3년이 무서웠다"
"대통령 많이 겪어봤지만 이렇게 찬바람 쌩쌩나는 느낌은 처음"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출신인 인명진 목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나이가 많으니까 자유당 정권 때 대통령부터 겪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솔직히 지난 3년이 무서웠다"라며 "집안에서도 아버지를 화를 내시면 집안 분위기가 썰렁하고 다 겨울공화국이 되지 않나.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께서 그동안 너무 자주 화도 내시고 역정을 내시고 또 꾸중도 하시고 또 얼마 전에 국회까지 가셔서 국회의원들 나무라시고 이런 걸 보면서 또 어떤 한 사람(유승민)을 특별히 지목해서 미워하기도 하고..."라고 개탄했다.
그는 "또 어떤 때는 말이죠. 갑자기 무슨 또 아주 어려운 그런 결정도 이렇게 불쑥불쑥 한다"며 " 역사 국정교과서 문제라든지 이런 거 갑자기 어떤 때는 무서운 결정도 혼자 내리고 이러시니까 충격도 되기도 하고 하여튼 그런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 대통령이 40%대 지지율을 유지하는 데 대해서도 "뭔가 그래도 40%는 잘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겠나? 그분들에게 물어보기는 해야 되기는 하는데 뭔가 잘되는 게 있으니까 그런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면서도 "저는 잘 모르겠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게 "미국도 믿지 마시고 중국도 믿지 말고 새누리당도 믿지 말고. 새누리당 이번에 총선 끝나면 변한다. 친박도 믿지 마시고 진박도 믿지 마시고 국민을 믿으세요. 믿을 건 국민밖에 없다"라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총선 전망과 관련해선 "180석이 되면 사실은 여당이 오히려 불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 이렇게 많아지면 교만해지고 교만해져서 이상한 짓을 저지른다, 우리 역사적으로 보면"이라며 "사실은 제일 이상적인 건 정말로 새누리당을 위해서라면 과반수 조금 못 미치든지 조금 넘든지 그 이상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