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박상천 민주대표 "후보중심 신당은 구태정치"

열린당 및 정운찬-손학규 '냉담'에 당혹

통합정치모임과 신당을 추진중인 민주당의 박상천 대표가 열린우리당 및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등의 '후보중심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박 대표는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통합추진위 및 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중도개혁신당은 중도주의라는 이념에 기반해 새로운 중도개혁정당을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렇게 해야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며 "열린우리당이 후보중심의 정당을 만든다고 하는데 대선을 앞두고 이념과 정책을 따지지 않고 여러 세력이 특정인물을 중심으로 이합집산하는 것은 전형적인 구태정치의 소산"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열린우리-민주 당대당 통합 불가론을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이 비판한 데 대해서도 "정당은 이념과 정책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모임인데 열린우리당과 우리는 이념과 정책이 다르다"며 "따라서 무분별하게 통합을 할 경우 한마디로 잡탕정당이 되고, 엄밀한 의미에서 정당이 아니라 정치세력의 이합집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대당 통합을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그간의 국정실패에 대해 심판을 받아야 할 정당과 통합을 한다면 민주당도 심판 대상의 일원이 되므로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4년간의 국정실패를 묻겠다는 한나라당과 그 심판을 받아야 할 열린우리당이 맞대결하면 국민은 어느 쪽을 지지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대표는 이날 비판은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에게 집중했으나, 정운찬 전 총장, 손학규 전 지사 등도 민주-통합모임 신당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추진하는 데 대해 적잖이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최병성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